2020. 12. 16.
추운 겨울을 지내기 위해 베란다에 있는 화분들을 진작에 거실로 들여놓았고 거름도 주고 물 주는 주기도 조금 길게 해주고 있다.
작년까지는 겨울을 나는 화분이 커피나무 1, 2호와 깔라만시 밖에 없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올해는 화분이 많아 여러모로 신경이 쓰인다.
겨울을 베란다에서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남천과 올리브는 거실에 들여놓지 않고 베란다에 그냥 두고 있다. 오늘 같이 추운 날 바깥 최저 온도는 영하 10도인데 베란다도 거의 영하 수준일 것이다. 올리브는 조금 어려 걱정이 되지만 잘 버텨주길 바란다.
다른 화분들은 거실에 들여놓고 거름도 주고 여러가지로 신경 쓰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바로 빛.
최근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며 다시 확인했지만 해가 가장 짧은 동지가 가까워지는 지금 거실에 햇빛을 비치는 시간은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20분 정도까지이다. 우리 집이 저층이고 앞동이 높기에 생긴 문제다.
고심했다. 거실에 있는 것들은 대부분 햇빛을 좋아하는 것들인데 말이다. 커피나무, 바질, 깔라만시, 바질.. 그래서 결국 거실 식물을 위한 전용 조명을 준비했다. 어두운 거실을 밝혀주고 부족한 빛을 식물들에게 비추도록 말이다.
무엇이 좋을까 검색했다. 전용 LED바를 살까 아니면 일반 조명을 살까. 전용 LED를 산 경험이 있다. 지금 잘 쓰지 않지만 파란색과 빨간색을 섞은 것이라 키면 정육점 불빛이다.
일반 조명으로 하되 설치가 간단한 레일 타입으로 결정하고 지난 일요일 주문했다. 그리고 오늘 도착했다.
조명용 레일 3m와 나팔 모양 조명 5개, 15W 주광색 LED 3개, 15W 전구색 LED 2개가 도착했다. 천정이 흰색이어서 흰색으로 주문, 전구는 그중에 밝은 15W로 했다.
설치는 쉬웠다.
3m 레일 설치하는데 약 5분. 설치한 곳이 합판으로 되어 있어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것이 쉬웠고 의외로 튼튼.
사진 5처럼 설치를 마치고 불을 키니 낮처럼 훤하게 밝았다. 물론 햇빛보다 광량은 적겠지만 식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이 조명은 거실의 2차 조명으로도 쓸 예정이어서 위와 같이 설치했지만 줄을 늘어뜨려 화분 바로 위에서 빛을 비추도록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조명 타입을 바꿀 수 있는 레일 조명의 장점이다.
밤에는 너무 밝아 켜둘 수는 없고 해가 안 비추는 어두운 시간에 주로 켜줄 예정이다. 해가 많이 부족한 실내에서 추가 조명을 설치하는 것도 식물을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 중 하나라 생각한다.
돈은 적당히 들었다. 6만 중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