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는 오늘은 5월 11일이다. 지난 1월까지 전원생활을 꿈꾸며 나름 식물 일기를 써오다 갑자기 취미가 생기는 바람에, 그리고 회사일이 바빠지는 바람에 식물들에게는 거의 신경 쓰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몇몇을 결국 보냈다. 내가 빠져버린 삼천포란.. 전통주 빚기다. 오직 쌀과 누룩과 물로 빚은.. 쌀을 두 번 넣은 이양주부터 네 번까지 넣은 사양주, 고전문헌에 나오는 녹파주, 벽향주까지. 아주 다양하게 하다 보니 매일 하는 것이 쌀 씻고 불리고 고두밥 찌고.. 어러다 보니 게으른 난 베란다를 쳐다볼 엄두가... 1월에 잠시 짬을 내서 심은 바질 씨앗은 잘 발아되어 자라다가 스스로 솎아지고 해서 일부만 남고 자라고 있다. 씨앗을 골고루 뿌렸고 거의 모두 발아했었는데 남은 바질은 다섯. 씨앗을 심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