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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 14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어 보내고 남은.. (23년 2~5월)

이 글을 쓰는 오늘은 5월 11일이다. 지난 1월까지 전원생활을 꿈꾸며 나름 식물 일기를 써오다 갑자기 취미가 생기는 바람에, 그리고 회사일이 바빠지는 바람에 식물들에게는 거의 신경 쓰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몇몇을 결국 보냈다. 내가 빠져버린 삼천포란.. 전통주 빚기다. 오직 쌀과 누룩과 물로 빚은.. 쌀을 두 번 넣은 이양주부터 네 번까지 넣은 사양주, 고전문헌에 나오는 녹파주, 벽향주까지. 아주 다양하게 하다 보니 매일 하는 것이 쌀 씻고 불리고 고두밥 찌고.. 어러다 보니 게으른 난 베란다를 쳐다볼 엄두가... 1월에 잠시 짬을 내서 심은 바질 씨앗은 잘 발아되어 자라다가 스스로 솎아지고 해서 일부만 남고 자라고 있다. 씨앗을 골고루 뿌렸고 거의 모두 발아했었는데 남은 바질은 다섯. 씨앗을 심은 ..

카테고리 없음 2023.05.11

베란다 겨울나기 (23년 1월)

1월 17일. 간만에 글을 올린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2월. 무슨 발동이 걸렸는지 전통주 담그기에 빠져 있어서 화분을 별로 살피지 못했다. 요즘은 화분을 보는 것 보다 발효통을 보며 술이 잘 익고 있는지 살피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화분들도 살펴주어야 하는데... 어쨌든 1월에 있었던 일들을 기록에 남긴다. 베란다에 방치되어 있는 하바네로의 상태가 좋지 못했다. 베란다가 매우 춥다 보니 입이 대부분 시들고 힘이 없다. 실내에 미리 옮겼어야 했나 생각했지만 작년 겨울도 베란다에서 이겨낸 터라 그냥 둘까 하다가 실내에 자리를 옮기기 위해 잎과 가지를 정리했다. 아직 따지 않은 고추도 달려 있고, 일부 얇은 가지들이 말라 있는 하바네로 1호. 2호는 파프리카를 접목시킨 것으로 파프리카 가지도 시들어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2.17

허브 키우기 (22년 11월)

11월 3일. 최근 흰가루이와 열심히 싸우고 있는 허브들. 어디서 나타났는지 키우기 있는 고추 하바네로에 퍼졌고 바질과 페퍼민트에 이사해서 살고 있다. 페퍼민트는 희가루이를 잡기 위해 마요네즈 희석액을 뿌리고 비닐을 씌워 두었더니 가지가 많이 무성해졌다. 흰가루이가 잡힐지 의문이지만 페퍼민트는 아주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11월 5일. 바질은 실내에 하나, 바깥 에어컨 실외기에 하나 있다. 하나는 스윗 바질, 하나는 이탈리안 바질이지만 이제는 완전히 구분이 안된다. 실내에 있는 바질은 의외로 흰가루이가 안 살고 있다. 11월 7일.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이 되어 출근하기 전어 사진을 찍었다. 세이지는 성장을 멈추었다. 기온이 내려가서 그런 것인지... 이제 12월이 되면, 겨울이 되면 모두 실내로 들여야 ..

고추와 허브에 사는 흰가루이와의 싸움.. (22년 10월)

10월 2일. 어느날부터인가 보이기 시작한 하얀 벌레. 날아다니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집에 없었는데 어느날인가부터 한두마리씩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집에서 키우는 하바네로를 살피느라 가지를 건드리니 갑자기 하얀 벌레들이 순식간에 날라 올랐다가 사라졌다. 흰색 가루이였다. 가루이에는 두가지가 있다고 한다. 담배가루이와 온실가루이.너무 작아서 뭔지는 정확하게 구분이 안간다. 뭔가 빨리 조치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너무나 많이 살고 있고 가루이 개체수를 셀 수도 없다. 집에서 파프리카를 키우면서 발생한 잎응애를 없애기 위해 천적인 칠레이리응애를 뿌려서 깔끔하게 없앤 경험이 있어 천적을 검색했다. 지중해이리응애. 가루이의 천적이라고 한다. 성충은 못잡아 먹지만 알과 유충은 먹는다고 하니 한번 시도해 본..

베란다에서 허브 키우기 (22.9월)

9월 3일. 요 며칠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선, 오늘 지저분했던 베란다를 모두 깔끔히 정리했다. 정리하기 전에 모습은 차마 담을 수 없다. 베란다의 바닥이 거의 바깥의 화단 수준... 화단이 아니라 그냥 땅바닥... 쓸고 닦고 해서 깨끗이 했다. 테이블도 옮기고 등등해서 분위기도 조금 바꿔 보고... 하지만....... 나는 허브들을 키우는 데에는 별로 소질이 없나 보다. 먼저 갔던 캐모마일 이후, 타임과 오레가노도 보내주었다. 오레가노는 이름과는 다르게 오레가지 못했다. 일단 관심을 주지 못한 게 문제였다. 키우고 있는 고추들에게만 관심을 주니... 창밖의 실외기에서 한참 일광욕을 즐기던 바질을 들여놓았다. 가지 정리를 하지 않아 이리저리 늘어져 있다. 라임바질 화분은 정리했다. 너무 일찍 가..

베란다에서 허브 키우기 (22.8월)

8월 6일. 무더운 8월, 바질들은 예름을 나기에는 힘겹다. 바질들은 전보다는 잎이 작아지고 쭈글해졌다. 꽃이 피느라 모든 양분은 꽃으로 가는 것 같다. 자동급수 화분이라 물 주는 것에 안심을 했으나 너무 무더워 물이 빨리 증발되어 물을 자주 공급해 주어야 한다. 지금은 자동급수의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아주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아래 사진을 보자. 뭔가 작은 하얀 것들이 재빠르게 날아다니는 것을 봤는데... 온실가루이. 어떻게 해야 할지늘 모르겠다. 볼 때마다 잡아주고 있지만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잘 숨는다. 식물을 말라 죽게 만든다는데...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살고 있다. 한번 생기면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데 큰일이다. 라임 바질은 거의 방치 상태이다. 바질들은 이번 가을이 지나면 모두 정리..

베란다에서 허브 키우기 (22년 7월)

7월 6일. 베란다에 있는 허브들이 한달 사이에 엉망이다. 날이 더워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관심이 부족해서 그런 것인지. 아무래도 신경을 잘 쓰지 못한 이유가 제일 클 것이다. 게다가 무더운 날씨에 통풍도 잘 되지 않는 베란다이다 보니 더더욱 문제가 많다. 문을 열어두어도 바람이 그리 잘 통하지는 않고 있고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틀다 보니 거실 문을 열어놓기 어려워서 더더욱 그렇다. 지난번에 문제가 조금 있었던 페퍼민트는 화분에 있는 것은 그럭저럭 잘 자라고 있다. 하지만 역시 웃자라고 있다. 다시 가지를 잘라주어야 할 판이다. 물을 적당히 조절해서 너무 많지 않도록 주는데도 햇빛이 부족해서 인지 웃자라고 있다. 역시 허브들은 충분한 햇빛과 통풍이 중요한데. 그래도 페퍼민트는 건강한 편이다. 다른 허브..

베란다에서 허브 키우기 (22월 6월)

6월 7일. 오늘은 페퍼민트 이야기이다. 늦은 저녁 산책을 다녀와서 늘 그랬듯이 베란다에 놓아둔 화분들을 살펴보았다. 기록에 남기지는 않았지만 얼마 전 응애의 공격을 받았던 행잉 화분의 페퍼민트. 잎이 노랗게 변해있고 많이 상했다. 물로 씻어내고 해서 지금은 보이지는 않지만 숨어있는 응애가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 물을 주고 나서 자세히 살펴보니 잎이 많이 상해있고 줄기 아래쪽에 새 가지가 나오는 것 같아 가지를 잘라주기로 결심하여 실행에 옮겼다. 한두 마디를 남기고 모두 잘라 주었다. 자르고 나니 너무 빈약하다. 그래도 곧 많이 자라겠지. 화분에 있는 페퍼민트도 살펴보았다. 최근에 무슨 이유에서인지 잎이 조금 말리고 아래쪽의 노랗게 변한 잎들은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래쪽에서 새 가지들이 다시 나오고 ..

베란다에서 허브 키우기 ('22년 5월), 그리고 페퍼민트 분갈이.

5월 1일. 5월 첫날, 허브들에게 변화도 있고 페퍼민트 분갈이도 할겸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화분이 조금 비좁은 것 같다. 하루가 다르게 잘 자라고 있다. 로즈마리는 흰가루병에 아직 몸살이다. 과산화수소수 희석액으로 좀 나아지나 싶었지만 며칠이 지나면 다시 흰가루병이 잎어 앉는다. 결구 베란다에 선풍기를 틀어놓아 통풍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모종은 그래도 그럭저럭 자라고 있다. 지난번 물을 줄 때 연약한 싹 위에서 물을 뿌리다 보니 싹이 흙에 파묻혔고 결국 남은 싹은 총 3. 오른쪽 화분에서는 싹이 6개나 있었으나 2개만 남았다. 어린 싹에 물을 줄 때는 반드시 아래에서 관수를 해 주거나 분무기로 주는 것이 좋다. 오레가노는 싹이 자연 도태되어 하나만 남았지만 아주 건강하다. 세이지들은 조금 웃자라고 있..

베란다에서 허브 키우기 ('22년 4월)

4월 3일. 베란다에서 허브를 키우기란 쉬우면서 어렵다. 바깥보다는 부족한 일조량, 아무리 창문을 열고 통풍을 시킨다 해도 노지보다는 부족하다. 그럼에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기 때문에 반려식물들이 겪는 변화에 바로 대처가 가능하다. 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의 지나친 관심이 식물들을 힘들게도 한다. 매년마다 바질을 키우고 있다. 주로 스윗 바질. 가끔 다른 바질들도 키웠지만. 바질을 키워보면 키우기에는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때가 되면 물을 주면 되고 정말 가끔 비료를 준다. 풍성하게 키우기 위해 잎을 따고 가지를 치면 관리는 끝이다. 올해도 바질을 키워본다. 씨앗을 심어 싹을 틔운 후 45일 정도 되었다. 올해는 새롭게 이탈리안 바질과 라임 바질을 키워본다. 이탈리안 바질과 스윗 바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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