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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와 채소 키우기/고추들 14

파프리카 키우기 (22년 10월)

10월 15일. 집에 있는 그녀석과 산책을 하다가 씨름도 하고.. 한번 나가면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그녀석. 그래서 현관앞에서 밀당을 한다. 회사 일에... 가끔은 어른용 음료수를 먹고... 가끔은 쉬기도 하고... 그리고 매운 고추, 하바네로에 떼를 지어 살고 있는 가루이와 씨름하기도 하고... 그렇게 10월을 보내다 보니 베란다의 사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천장을 뚫을 기세인, 계속 자라고 있는 커피나무와 그 옆에 찌그러져 있는, 그래서 위로만 자라는 칼랑코에, 그 옆에 완전히 찌그러져 있는 남천,.. 성장을 멈추고 변화 없는 아보카도 세 그루.. 바질과 로즈마리.. 무작정 번식중인 칼랑코에까지.. 완전히 방치 상태다. 가끔 잎이 쳐저 있으면 물만 줄 뿐이다. 그 중에 제일 염려가 되는 가루이. 언..

매운 고추, 하바네로 키우기와 파프리카 접목 (22년10월)

10월 2일. 10월의 연휴... 하바네로는 위쪽은 계속 자라며 꽃이 핀다. 아래쪽 가지 끝에서 나온 새 가지에서도 꽃이 피며 고추가 익어간다. 예전에 따 두었던 고추들도 다 먹지 못했는데 또 계속 열린다. 이 고추는 하나로도 충분할 것 같다. 같이 키우고 있는 파프리카들은 키가 크고 위로만 자라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불편하다. 가끔 걸려서 쓰러지기도 하고 등등. 하바네로는 키가 작고 옆으로 퍼지기 때문에 관상용으로도 좋은 것같다. 문제의 2호. 어느날 우연히도 보였던 흰색 가루이가 바질 근처에서 날라다녔다. 처음에는 무시했다. 그런데 그 가루이가 2호에 옮겨 접목된 파프리카 잎에 옮겨 자리잡고 살고 있다. 가루이는 처치가 곤란한 해충인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다가 지난번 키우던 파프리카에 살고 있던 응애..

파프리카 키우기 (22.9월)

9월 1일. 드디어 기대하던 칠레이리응애가 왔다. 벌레 잡기 위해 벌레를 들이다니... 정말 작아서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 게다가 퇴근해서 한밤중인터라 더더욱 잘 안 보인다. 뜯어보니 톱밥같은 것만 잔뜩 들어있는데... 파프리카에 생긴 응애를 없애기에 어쩔 수 없이 구매했다. 매번 벌레들이 보일 때마다 욕실로 옮겨 물로 씻어주고 하는 것이 너무 일이기도 하고, 일부 파프리카들은 잎이 많이 상했다. 우선 파프리카에 잔뜩 뿌렸다. 제대로 뿌린 건지는 모르지만... 하바네로에도 뿌렸다. 여러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우선 이리응애가 정상적으로 활동할까? 이걸 8월 24일에 네덜란드에서 배송이 시작해서 9월 1일에 한국에 도착했다는 점.. 기간이 너무 길다. 두 번째로, 파프리카에 생긴 응애들을 잘 먹을까? 사..

매운 고추, 하바네로 키우기 (22.9월)

9월 2일 하아 ~~~~~~~~~~~~~~~~~~~~ 조금 짜증이 난다. 이 글을 적고 있는 시점... 2022년 9월 18일 오후 8시 17분... 그동안 저장해 두었던 사진들을 올리며 글을 적고 있었다. 내가 실험정신이 투철해서 접목 실험을 한다는 둥, 나는 원래 물리학자인데 전공이 어쩌고... 지금 회사에서 플라즈마 시뮬레이션 작성 중인데 Runge Kutta 4th order가 어쩌고... 부동소수점 연산이 어쩌구... 저녁을 먹으며 회 몇 점에 어른용 음료수를 곁들이며 글을 쓰다가... 많이 썼는데... 다 날렸다.. 글을 쓰는 목적은 내가 반려식물들을 키우며 경험한, 그리고 뭔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이다. 흔적은 중요하다. 어찌 보면 내가 학위할 때에 적은 실험일지, 연구노트와 같은 것이니까...

이건 해프닝... 넝쿨에 달린 고추?인줄.. 편의점 앞 넝쿨에서.. (22. 9. 19)

9월 19일, 어제. 회사 동료들과 커피 한잔하러 회사 앞 편의점에 갔다. 커피를 사서 건너편 공터 쪽 벤치에 앉아 간만에 맑은 하늘을 보며 담소를 나누었다. 그 공터에는 얼마전까지 편의점 점주이자 그 건물의 건물주 사장님 내외가 소소하게 고추, 호박을 키웠다. 고추는 이미 다 뽑아버렸다. 근데 그 옆에 잡초속에서 고추들이 흩뿌려져 있었다. 처음에는 뽑은 고추를 던져 놓았겠거니 했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고추라는 것은 가지과에 속한 식물로 곧은 가지와 나선형 모양의 잎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은 고추가 그렇다. 그런데 편의점 앞의 공터에서 본 고추처럼 생긴 열매를 맺는 식물은 뭐지? 그렇다. 옆에 고추들이 있었기 때문에 쭉정이들이 달린 고추들을 뽑아 한쪽에 버린 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넝쿨 가지..

매운 고추 키우기 (22.8월)

8월 6일. 오래간만에 물로 샤워를 해 주고, 고추들을 감상했다... 말이 이상하다. 다시 정확히 말하면... 오랜만에 물로 매운 하바네로 잎에 앉아 있는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해 주며 물도 주고, 하바네로에 문제가 없는지 살피고 열매가 많이 열려있는 것에 감탄했다. 잎에 가려 있지만... 정말 고추가 많이 달렸다. 2호에도 고추가 많이 달렸다. 그리고 꽃이 아직 피고 있다. 하지만 1호는 꽃이 새로 피지는 않고 있다. 날이 더워서 잠시 쉬어가는 것인가? 2호에서 길게 뻗은 가지에는 아직 꽃이 핀다. 저 길게 뻗은 가지. 파프리카 가지를 2호에 접목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접목 가지는 길게 뻗은 가지 왼쪽으로 조금 올라온 가지다. 이 매운 고추는 특이한 점이 가지의 마디 사이가 짧고 지그재그 모양으로 자라는..

파프리카 키우기 (22.7~8월)

7월 3일. 모종들을 하나들씩 PET병으로 옮겨 심은 후 베란다 한쪽에 모아 두고 가끔 물을 뿌려주기도 하며 상태를 관찰했다. 생각보다 PET병에서 잘 자란다. 고추 계열은 원래 지지대를 세워주어야 한다고 하는데 곧잘 서 있다. 파프리카 한 그루에는 꽃망울이 생겼다. 지난번에도 꽃은 피었으나 금방 지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수정되어서 파프리카가 열릴까? 파프리카를 살펴보던 중 잎의 잎맥 부근에 노랗게 작은 점들이 생긴 걸 발견했다. 파프리카 중에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으나 있는 경우에는 매우 심했다. 급한 마음에 모두 씻어 내서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잎 뒤에 아주 조그마한, 그리고 매우 느린 검거나 회색의 점들이 있었다. 보기에 응애처럼 보였다. 참으로 끈질긴 놈들이다. 예전에..

매운 고추 키우기 (22.7월)

7월 3일. 요즘 날이 너무 더워 이틀에 한번은 물을 전체적으로 뿌려주고 있다. 잎에 앉은 먼지도 씻겨 내고 더위도 식힐 겸. 날이 더워진 6월 말부터는 꽃이 모두 지고 더이상 피지 않는 것 같다. 고추도 무더운 여름에는 잠시 쉬는가 보다. 열려있는 고추들은 건강하게 커 가고 있고. 1호는 나무 수준으로 자랐다. 키는 크지 않지만 옆으로 퍼지며 자라고 있다. 지금 상태로 봐서는 가지가 무거워서 아래로 처지고 있어 일부 가지치기가 필요해 보인다. 또 내년에는 분갈이를 해야할 듯 싶다. 고추가 빨갛게 익었다. 열린 고추들이 하나 둘 익어가고 있다. 익은 고추들은 가끔 따서 먹고 있다. 라면에 넣어서. 조금 맵다. 그렇다고 아주 매운 것은 아니고. 그런데 조심은 필요해 보인다. 고추를 잡고 자른 손으로 잎술 ..

파프리카 키우기 (22년 6월)

6월 5일. 어쩌다 생수병 하나를 확보해서 모종 하나를 심었다. 심기 전에 모종들을 살펴보았다. 모종판에 있는 삽목해서 모종판으로 옮긴 모종들(위 사진 오른쪽)도 많이 자랐다. 독립한 모종들도 안정적이다. 이 중에 모종 하나는 꽃봉오리가 많이 달렸다. 꽃이 피려고 하는 건 방아다리라고 따 주어야 한다고 하지만 그대로 둔다. 그나저나 놀라운 일이 생겼다. 얼마 전에 캐롤라이나 리퍼인 줄 알았던 하바네로에 접목하려고 모종 하나를 자른 적이 있다. 그때 줄기만 남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고 죽겠지 하고 내버려 두었으나 싹이 나오고 있다. 생명력은 놀라울 따름이다. 식물은 특히 회복력이 뛰어난 것 같다. 어쨌든 저 모종도 생명이니 버릴 수 없고 키워야겠다. 모종 하나를 PET병에 심었다. 잎의 수는 많지만 연한..

매운 고추 키우기 (22년 6월)

6월 1일. 고추에 물을 주고 전체적으로 한번 살펴보았다. 물을 화분에 주는 것뿐만 아니라 비를 맞은 것처럼 위에서 샤워해 주었다. 고추들은 잘 크고 있다. 캐롤라이나 리퍼는 꽃도 많이 피고 1호는 고추도 제법 열렸다. 지금 안 사실이지만 캐롤라이나 리퍼는 정말 캐롤라이나 리퍼가 맞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캐롤라이나 리퍼와 부트 졸로키아는 인터넷에서 모종으로 구입해서 키우게 된 것으로 모종 네 개를 구입했었다. 깜빡하고 두 종류의 모종을 구분하지 않아 어느 것이 캐롤라이나 리퍼인지 부트 졸로키아인지 헷갈렸다. 부트 졸로키아 고추가 열리고 그게 부트 졸로키아라고 확인할 수 있어서 두 모종을 겨우 구분했다. 부트 졸로키아는 고추가 조금 기다랗게 생겼다. 그리고 표면이 울퉁불퉁하다. 맛은 역시 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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