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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키우기/커피나무 34

커피나무 키우기 (22년 9~12월)

9월 18일 9월, 아직은 더운 시기에 잘 자라고 있는 커피 1호와 2호. 잎이 처지면 물을 주기만 할 뿐, 잎이 떨어져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다 보니 베란다 바닥은 거의 숲길이다. 그나마 사진 찍기 전에 치워서 그나마 깨끗하다. 커피나무의 폭이 워낙에 커서 자리를 넓게 차지하고 있고 햇빛을 가려서 거실이 조금 어둡다. 내가 왜 두 그루나 키우게 되었을까, 그때 물꽂이를 하지 말걸, 이런 후회를 조금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가 가드닝이란 것에 관심을 갖게 해 준 커피나무이기에 고마움을 느낀다. 우리 집 다른 식구들에게는 천덕꾸러기지만. 그렇게 시간이 흘러.... 11월 26일. 날이 추워져서 커피나무를 거실에 옮겨 놓아야 할 시기가 되었다. 지금까지 경험상 커피나무는 10도 이하가 되면 잎이 냉해를 입..

커피나무 키우기 (22년 6월)

6월 14일. 원인도 모르는 마름 현상으로 죽어가는 올리브와 흰가루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로즈마리, 씨앗으로부터 발아시켜 키우는 파프리카, 열심히 꽃을 피우며 고추를 만드는 하바네로까지 분주한 베란다 정원 속에서 무관심 속에 혼자 자리를 지키는 커피 나무에게는 미안하다. 오늘도 베란다 한쪽에 놓아둔 파프리카와 하바네로를 살피려 거실에서 나가던 중 커피나무를 보았다. 그동안 물만 가끔 주고 자세히 살피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2호에 꽃이 펴 있었다. 예전에 아파트에 열린 장에서 분갈이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 화원 사장님이 꽃이 필텐데 양분이 많으면 좋다고 말한 기억이 있다. 가끔 알비료를 뿌려주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커피나무를 키우면서 주어야 하는 비료의 양을 정확하게는 모른다. 그저 잎의 ..

커피나무 키우기 ('21.9~'22.4월)

2021. 9월. 지난 5월 이후 때에 맞추어 물을 주는 것으로만 커피나무를 보살폈다. 다른 글에서도 쓴 것처럼 반려식물들에게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다. 어쨌든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다시금 제대로 보살피고자 결심한 후이다. 2022. 3. 6. 핸드폰의 사진첩을 찾아보니 9월 26일 찍은 이후 사진이 없다. 그만큼 관심도 쏟지 않았고 방치했었던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시점인 22년 3월 6일, 그래도 커피나무들은 잘 자라고 있다. 그동안 약간의 변화는 있었다. 아니 큰 변화일 것이다. 우선 커피 3호는 정리했다. 지난 1월과 2월, 보살피지도 못해서 말라버렸다. 곁가지를 물꽂이하여 뿌리내리고 새가지도 만들며 자라려 애썼지만 게으른 집사는 3호를 외면했다. 나로서는 변명거리도 있다. 나중에 들어온 반려..

커피나무 3호 키우기 ('21.1~5월)

2021. 1. 16. (오전, 24/22일) 거실이 건조해서 3호의 화분 흙이 금방 마르지만 웃자람을 방지하기 위해 물을 정말 가끔씩 주고 있다. 3호가 버칠 수 있는 범위내에서. 화분에 옮겨심고 나서 첫번째 잎이 나와서 사진 1과 같이 큰 후 두번째 잎이 나온다. 이 정도로 자라면 뿌리도 완전히 자리를 잡았을 것이고 물만 잘 준다면 자라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만 딱 한가지. 과연 3호는 길게만 자랄 것이냐, 아니면 곁가지도 만들 것이냐다.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다. 일번적으로 커피 모종도 길이 방향으로 4~5마디 정도 자란 후에 곁가지를 만들기 때문에 만약 3호가 현재 모종과 같은 상황이라면 아직 시간은 있다. 다만 3호의 아래쪽은 이미 목질화가 되었다. 가지 방향도 휘어진 것을 바로 잡아..

커피나무 2호 ('21.3~5월)

2021. 3. 14. (오후, 2.5L, 21/33/10/18일) 커피 2호에 또 꽃이 피었었다. 지난 2월 27일 피었던 자리는 어딘지 모르겠고 2호의 상태를 살피다 꽃이 피었던 것을 우연히 발견했다. 상태로 보아 며칠 전에 피었던 것 같은데 커피콩이 열릴까? 2호도 1호와 마찬가지로 잘 자라고 있다. 다음 주말이나 그 다음주에 베란다로 내 놓아야겠다. 그동안 실내에서 LED전등 아래서 겨우 지냈다. 그래도 잘 자라주었다.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려면 칼륨비료가 많이 필요할텐데 어떻게 할지 고민해 보아야겠다. 2021. 3. 30. (오후, 2L, 33/10/18/16일) 지금까지 한참동안 물을 주지않아도 절대 고개를 숙이지 않았던 도도한 2호가 결국 물이 필요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근 날도 따뜻해지..

커피나무 1호 키우기 ('21.5월)

2021. 5. 1. (오후, 4L, 15/14/14/13일) 우리집에서 제일 맏형이자 몸집도 제일 큰 커피 1호. 최근에 들어 가지 끝에서 새 잎이 만들어지고 있다. 날이 따뜻하고 빛도 많이 받아서 그런 것일 거다. 작년 봄에 비해 올해 봄에는 자라는 속도는 느린 것 같다. 분명 영양분 상태도 비슷하고 여러가지로 비슷한 듯 한데 성장 속도는 달라 보인다. 지난 번에 피었던 꽃이 지고 커피체리가 열려 자라고 있다. 달랑 4개. 확실히 실내에서 키우다 보니 꽃이 적게 피고 열매도 적게 열린다. 예전에 어느 커피점에 커피 마시러 갔었는데 커피점 가운데에 커다란 커피나무가 있었다. 우리집 커피 1호와 비교하자면 나이는 10살 정도 되어 보이는. 원줄기 두께로 대충 파악한 거다. 비록 실내였지만, 그리고 화분에..

커피나무 1호 키우기 ('21.3~4월)

2021. 3. 6. (오후, 4L, 25/10/15/10일) 확실히 따뜻해지고 건조해지면서 물이 필요한 시기도 당겨진다. 또 물을 달라하니 물을 주었다. 그런데, 지난 2월에 꽃이 피었던 그 자리에서 또 꽃이 피었다. 다른 곳은 없다. 작년 12월, 꽃이 필 것 같은 자리에 틀을 만들어 붙에 타임랩스 영상을 만드려고 준비해 놓은 자리가 있다. 그런데 거의 변화가 없다. 저 가지 사이의 새싹은 아마도 꽃이 아니라 새 가지를 위한 생장점인지 모르겠다. 2월까지 거의 매일 한번씩 사진 찍다가 3월 들어서는 그만 두었다. 확실히 실내에서는 꽃을 보기 어려운가보다. 2021. 3. 21. (오후, 3L, 10/15/10/15일) 1호가 또 물 달라고 해서 물을 주었다. 정말 확실하다. 물을 달라고 하는 표정은...

커피나무 1호 키우기 ('21.2월)

2021. 2. 9. (오후, 4.5L, 15/20/25/10) 물을 준지 열흘 밖에 안되었지만 대부분의 잎이 처져 있어 물을 주게 되었다. 지난번에 물을 줄 때 좀 급하게 물을 주어 전체적으로 흙을 적시지 못한 것이 빨리 주게된 원인이다. 화분에 물을 줄 때에는 화분이 충분히 전체적으로 젖도록 물을 주는 속도를 느리게 해 주어야 한다. 물을 급하게 주면 물이 흙을 충분히 적시지 못하고 흙의 갈라진 틈이나 흙과 화분 내벽 사이로 물이 흘러 물받이로 물이 나온다. 이것을 보고 화분의 흙이 충분히 젖었다고 오해할 수 있으나 물이 흐른 주위만 젖기 때문에 사실은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 커피 1호는 이제 너무 커버려 샤워기로 뿌리기에는 욕실에도 들어가기 어려운 감당하기 힘든 크기이다. 바쁘더라도 1호에게 물을 ..

커피나무 2호 키우기 ('21.1~2월)

2020. 1. 12. (오전, 3L, 11/15/18/21일) 2호는 1호와 달리 현재 아무 문제 없다. 새로운 잎과 가지도 나고 있고 조금씩 자라고 있다. 다만. 2호는 원줄기를 두번 잘랐었다. 맨 처음 잘랐을 때 위로 뻗는 가지가 양갈래로 자라길 바랐다. 그러나 처음에는 양갈래로 자라다가 한쪽만 자라고 다른 한쪽은 잎 두 장만 만들고 성장을 멈추었다. 그래서 길게 자라는 줄기를 다시 잘랐었다. 그런데. 사진 2와 같이 또 한쪽만 자라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빛의 방향에 영향을 받는 것 같아서 화분의 방향을 작은 가지가 빛을 잘 받도록 해 주고 있다. 만약 실패한다면? 저 가지를 다시 자를 수 밖에 없다. 성공할 때까지. 2021. 2. 14. (오전, 3L, 15/18/21/33..

커피나무 삽목 / 물꽂이 ('21.1~5월)

2021. 1. 12. 정말 오랜만에 기록을 남긴다. 작년 11월에 기록 이후 새해가 되었다. 새해가 된 만큼 변화가 있기를 기대했으나 이건 욕심이다. 커피나무 삽목은 절대적으로 시간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현재 삽목 중인 가지 두 개와 물꽂이 중인 가지 세 개가 있다. 이 가지들은 1호의 원줄기를 가지치기한 후 양갈래로 나오는 가지들을 자른 것 네 개와 2호의 원줄기 가지치기 이후 나온 가지 한 개, 총 다섯 개다. 이 중에 2호에서 나온 가지는 1호와 가족관계가 이렇다. 2호는 1호를 물꽂이 하여 자란 것으로 인간 세상의 가족관계에는 없는 1호의 그냥 분신이다. 가정으로 내 신체 어디를 잘라 다른 나를 만들었다면 새로 생긴 나와 진짜 나와는 무슨 관계? 성경에 나오는 하와는 아담의 갈빗대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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