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와 채소 키우기/고추들

파프리카 키우기 (22년 10월)

물주는과학자 2022. 11. 5. 17:29
반응형


10월 15일.


집에 있는 그녀석과 산책을 하다가 씨름도 하고.. 한번 나가면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그녀석.
그래서 현관앞에서 밀당을 한다.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줄을 당겨도 버틴다.

회사 일에...
가끔은 어른용 음료수를 먹고...
가끔은 쉬기도 하고...
그리고 매운 고추, 하바네로에 떼를 지어 살고 있는 가루이와 씨름하기도 하고...

그렇게 10월을 보내다 보니 베란다의 사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천장을 뚫을 기세인, 계속 자라고 있는 커피나무와 그 옆에 찌그러져 있는, 그래서 위로만 자라는 칼랑코에, 그 옆에 완전히 찌그러져 있는 남천,..
성장을 멈추고 변화 없는 아보카도 세 그루.. 바질과 로즈마리.. 무작정 번식중인 칼랑코에까지..

완전히 방치 상태다. 가끔 잎이 쳐저 있으면 물만 줄 뿐이다.

매운 고추 하바네로.
고추 잎에는 가루이들이 살고 있다.

그 중에 제일 염려가 되는 가루이. 언제 파프리카에 번질지 모르기 때문에 이것저것 해보고 있다.
파프리카에 번졌던 잎응애를 없애기 위해 천적인 칠레이리응애를 뿌려서 퇴치에 성공한 경험이 있어 가루이의 천적인 지중해이리응애로 흰가루이를 없애보려 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가루이가 많아서 그런 건지 잘 안된다.

하바네로와 파프리카가 떨어져 있는 거리는 약 3m 정도. 아직 파프리카는 안전하다.
흰 가루이를 잡아 보려는 노력은 계속하고 있다. 파프리카의 안전을 위해.

이렇다 보니 파프리카도 그리 신경쓰지 못하고 있다. PET 병으로 만든 자동급수 화분을 사용하고 있어 신경쓸 일이 없을 수도...

파프리카들.

정말 간만에 파프리카들을 살펴보고 사진도 찍어본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 꽃도 많이 피고, 파프리카도 많이 달렸다. 아직 작지만.


파프리카를, 아니 고추를 제대로 키워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꽃을 따주어야 하는지, 곁가지를 어느 정도로 제거해 주어야 하는지 아무 것도 모른다. 다만 방아다리는 제거.. 곁가지는 제거해 주라고 하는데 정말 곁가지라고 생각하는 것만 조금 따주고 있고 뭐가 곁가지인지 모르겠다.

하바네로는 그냥 많이 열리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하고 있는데 파프리카도 뭐..

사실 파프리카에게는 특별히 해주는 것이 있다. 고추에는 칼슘비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근데 칼슘은 뿌리로 흡수되면 이동속도가 매우 느리다고 한다. 또 어떤 원소에 영향을 받아 칼슘이 흡수가 안되는 건지 영향을 주는 원소가 흡수가 안되는 건지 그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식물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해 필요한 원소는 칼륨(K)과 인(P)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9월부터인가 고추들을 위한 특별한 비료를 구매했었다. 모 회사가 판매하는 부리*. 칼륨과 인산, 붕소 등등이 함유된 가루 비료다. 과실의 착색에 도움을 주고 웃자람을 억제한다고 하는데 칼륨과 인산이 있다보니 파프리카가 맺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구매해서 물에 녹여 희석해서 주고 있다. 도움이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또 가끔은 발효된 계분 비료를 몇알씩 주고 있다. 많이 주면 오히려 해가되니 1/5 티스푼 정도...

그리고 고추에게 필요하다는 칼슘은 질산칼슘 비료를 주고 있다. 작년인가 질소비료를 찾다가 아무런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인터넷에서 우연히 질산칼슘 비료를 봤고, 1+1으로 판매하기에 1kg 두 병을 산 적이 있다. 집에서 사용하기에는 많은 양이다.

정말 아무런 지식 없이 바질 화분에 뿌리고 커피나무에도 뿌리고 온갖 화분에는 다 뿌렸다. 물론 성장에는 도움이 된다. 칼슘은 식물 세포막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했나.. 암튼..

하지만 화학비료이기 때문에 계속 주다 보면 화분 흙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겠다 싶어 직접 화분에 뿌리지 않고 물에 희석해서 분무기로 잎에 뿌려주고 있다. 뿌리에서 흡수된 칼슘이 이동하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만에 직접 잎에 뿌리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또 글들을 보니 많이 그러는 것 같다. 다만 분무기로 뿌리면 주변에 얼룩이 남는다는 거. 그건 단점이다. 야외이라면 모를까.

물론 욕실에 옮겨서 할 수도 있겠지만 귀찮이즘 때문에...


파프리카가 정말 많이 달렸다. 크기는 제각각이지만 총 10개 정도는 달린 것 같다. 이제 10월인데.. 너무 늦게 키우기 시작했나, 아니면 성장속도가 느렸던 걸까.

기온이 제법 많이 떨어졌다. 베란다는 아직 최저 온도가 15도 정도이지만 기온이 더 떨어지면 베란다도 추워질텐데. 파프리카는 못 버티겠지. 거실은 그녀석이 차지하고 있어 걱정이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거실로 들여놓아야 할 것이 큰 커피나무 두 그루, 갈라만시, 아보카도 세 그루, 바질. 이 정도만 해도 거실에 자리가 없는데. 어찌해야 하나. 그렇다고 정리하기에는 조금 아깝다.

반응형


10월 29일.

하바네로들을 살피면서 파프리카들도 마찬가지로 살펴보았다.

파프리카들.


11월이 다 되어가는데도 파프리카들은 열씸히 꽃을 피우고 파프리카를 만든다. 몇개는 제법 커서 시중에 파는 피망처럼 보인다. 아직 제대로 익지는 않았다.

파프리카를 너무 늦게 심은 걸까? 더 빨리 심었어야 했나?

집에서 음식을 한다기에 아직 익지는 않았지만 파프리카를 넣어보면 어떨까 하는제안에 제법 큰 파프리카 네 개를 땄다. 500원짜리 동전과 비교해 보면 제법 크다.

맛은? 그냥 파프리카 맛이다. 어쨌든 파프리카를 집에서도 키울 수 있다는 것.

아직도 파프리카 열 개 이상 달려있다. 날이 추워져서 빨리 자라지는 못할 텐데.. 날이 더 추워지면 파프리카들을 어찌해야 하나......?



[허브와 채소 키우기/고추들] - 파프리카 키우기 (22.9월)

파프리카 키우기 (22.9월)

9월 1일. 드디어 기대하던 칠레이리응애가 왔다. 벌레 잡기 위해 벌레를 들이다니... 정말 작아서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 게다가 퇴근해서 한밤중인터라 더더욱 잘 안 보인다. 뜯어보니 톱밥같

basilico-and-olive.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