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와 채소 키우기/고추들

파프리카 키우기 (22.9월)

물주는과학자 2022. 10. 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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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드디어 기대하던 칠레이리응애가 왔다. 벌레 잡기 위해 벌레를 들이다니...

 


정말 작아서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 게다가 퇴근해서 한밤중인터라 더더욱 잘 안 보인다.
뜯어보니 톱밥같은 것만 잔뜩 들어있는데...

파프리카에 생긴 응애를 없애기에 어쩔 수 없이 구매했다. 매번 벌레들이 보일 때마다 욕실로 옮겨 물로 씻어주고 하는 것이 너무 일이기도 하고, 일부 파프리카들은 잎이 많이 상했다.

 


우선 파프리카에 잔뜩 뿌렸다. 제대로 뿌린 건지는 모르지만...

 


하바네로에도 뿌렸다.

여러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우선 이리응애가 정상적으로 활동할까? 이걸 8월 24일에 네덜란드에서 배송이 시작해서 9월 1일에 한국에 도착했다는 점.. 기간이 너무 길다.

두 번째로, 파프리카에 생긴 응애들을 잘 먹을까? 사실 파프리카 잎을 상하게 만드는 것은 조그만 이름 모를 벌레들이고 응애라고 생각하고 있다. 응애가 아니면 낭패다.

응애들이 모두 없어지길 기대해 본다.

 

9월 2일.


아침 출근 전에 한번 살펴보았다. 그냥 잔뜩 톱밥 같은 것만 있다.

 

 

 

9월 3일.


오늘은 토요일, 원래는 잎을 살펴보다가 벌레가 보이면 물로 씻어주고는 했는데 천적을 뿌려놓은 관계로 같이 씻겨나가기만 곤란하니 그냥 두고 볼 수밖에 없다.

 


그냥 톱밥 같은 것이 붙어 있는 상태로 놔두고 있다.

 

두번째로 열린 파프리카.

두 번째로 열린 파프리카의 크기도 제법 크다. 첫 번째로 열린 파프리카와 크기가 비슷하다.

 

첫번째로 열린 파프리카.


맨 처음 열린 파프리카는 아직도 크기가 커지고 있다. 잎들은 응애의 공격으로 많이 상해 있지만 파프리카만큼은 잘 자란다. 크기는 시중에 파는 파프리카의 길이나 폭이 2/3 정도 되는 듯 보인다.

 


다른 파프리카에서는 꽃이 피려고 한다. 근데 조금 문제는 있다. 벌써 날이 선선해지고 있다.
고추 계열은 조금 무더워야 잘 자랄 것 같은데 날이 선선해지면 생육이 늦어질 것이다.

올해는 이렇게 넘기고 내년을 기약하는 수밖에... 하바네로처럼 해를 넘기면 봄부터 꽃이 피면서 많은 열매를 맺으니...

[허브와 채소 키우기/고추들] - 매운 고추 키우기 (22.8월)

 

매운 고추 키우기 (22.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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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 뒤에 빨간 점이 보인다.


칠레이리응애는 색깔이 불그스름하다고 했다. 잎 뒤에 보이는 점들 중에서 걷는 속도가 빠르고 붉게 보이는 것이 칠레이리응애인 듯이 보인다. 응애가 활동을 시작하나 보다.

 

검은 점만 보이는 잎.

검은 점만 보이는 잎도 있다. 아직 이리응애의 방문이 없는 곳이다.

 


자세히 보면, 이리응애나 원래 있던 응애나 구분이 안 간다. 그냥 다 벌레다. 그런데 크기가 비슷한 빨간색 응애가 검은색 응애를 잡아먹다니... 천적을 이용해서 해충의 개체수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유럽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하는데...

지금 바질에도 온실가루이가 득실거린다. 찾아보니 온실가루이를 없애주는 천적인 이리응애도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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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


요즘 퇴근하면 바로 베란다로 달려간다. 커가고 있는 파프리카를 보며 만족감을 느낀다.

 


파프리카에 꽃망울도 많이 맺고 꽃도 피고 있다.

 


파프리카는 고추 계열이다 보니 지지대가 역시 필요했다. 똑바로 자라지 못하고 무거운 쪽으로 기운다.
기울어진 파프리카를 볼 때마다 옷걸이를 잘라 지지대를 세워주고 있다.
오늘도 하나.

 

 

 

9월 14일.


본의 아니게 파프리카 하나를 맛보게 되었다. 베란다를 살피다가 파프리카가 달린 화분이 쓰러지면서 파프리카가 바닥에 부딪히며 떨어져 나간 것이다.

아직 덜 익은 파프리카인데...

 

떨어진 파프리카.
떨어진 자리.


파프리카를 잘라보았다. 아직 덜 익어서 피망 같은... 맛은 풋고추 같기도 하고 피망 같기도 하고...

 

9월 17일.


며칠전과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베란다를 깔끔히 정리했다.
전까지는 바닥에 화분들이 대충 방치되어 놓여 있었고 발을 디딜 틈이 없었다.

다닐 수 있는 통로도 확보하고,
지저분한 것도 치우고,
파프리카도 보호할 겸...

 

깔끔하다.

치우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꽃이 많이 피다 보니 수정되어 파프리카가 열리고 있다.
꽃도 많이 핀다.
무사고로 잘 크고 있는 파프리카.



9월 20일.


출근을 해야 하는데 조금 늦게 일어났고, 갑자기 베란다 사진을 찍고 싶어 베란다로 갔다.

아침에 일어나면 거실에 나와 막내 "그녀석"에게 인사하며 쓰다듬어 주고 그다음은 파프리카와 하바네로에 가서 문안 인사를 한다.


지난 3일, 응애를 없애기 위해 칠레이리응애를 뿌렸던 파프리카들...

잎 뒤를 보면 아주 깔끔하다. 응애들이 안보인다. 역시 천적인 칠레이리응애들이 이리들처럼 응애들을 모두 잡아먹었나 보다. 아주 효과가 좋다. 그러나 이리응애들도 안 보인다. 먹을 것이 없어 사라졌나 보다.

 

왼쪽 4개는 파종해서 키운 파프리카, 오른쪽 3개는 파종 후 싹의 뿌리를 잘라 삽목해서 키운 파프리카들.

사실 파프리카들을 많이 키우게 된 배경은 있다. 씨앗이 너무 많이 발아되어 버릴 수가 없어 키우게 된 것도 있고 뭔가 실험을 해보고자 한 것도 있다.

고추계열들은 병충해에 강한 고추를 만들기 위해 모종들끼리 접목을 시키는 등의 방법을 쓴다. 또 모종의 뿌리를 잘라 삽목하여 다시 뿌리를 내게 하면 고추의 수세가 좋아지고 병충해에도 강하며 많은 고추를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이 효과들이 파프리카에도 적용되는지 살피기 위해 모종의 뿌리를 자르지 않은 것과 자른 것을 비교해 보고자 했다. 이 관찰에서 알게 된 것은 모종의 뿌리를 잘라 흙에 꽂아두어도 습도관리만 잘 되면 다시 뿌리를 낸다는 것이다. 있는 뿌리를 잘라 다시 뿌리를 내게 한다는 자체가 참...

그리고 삽목시킨 것은 초반에 자라는 속도가 조금 느렸다. 당연히 한동안 뿌리가 없었으니 필요한 양분 흡수가 용이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꽃이 피고 파프리카가 열리는 지금 비교해 보면 키는 크게 차이가 없다. 오히려 삽목한 것이 키가 조금 작다. 잎의 크기도 비슷하고.

다만, 뿌리를 자르지 않은 모종 보다는 곁가지가 많고 응애의 공격을 덜 받았다는 점이다. 물론 비교 대상의 개수가 적어 유의차를 보기에는 어렵지만 뿌리를 자른 세 모종 중 두 모종이 가지가 많고 응애의 공격을 덜 받았다.

하지만 앞으로 다시 고추 계열을 키운다면 뿌리를 자르지는 않을 것이다. 너무 손이 많이 간다.

 

파프리카와 내 손과의 비교.

내 손은 보통 남자들의 손보다 더 큰 편이다. 파프리카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마트에서 파는 파프리카보다는 아직 작다.

 

커가는 파프리카가 무슨 이유인지 시들었다.


밤에는 선선해져서 그런지 파프리카들이 꽃을 많이 피우고 있다.

 


파프리카들은 PET 음료수 병으로 만든 자동급수 화분에 심어 키우고 있다. 여러 가지로 정말 편하다. 물을 주기만 하면 한동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파프리카의 뿌리가 좁은 영역 내에서 뭉쳐있다는 것이고 일부는 길게 자라서 물이 고이는 아래쪽까지 나와 있다. 어찌 보면 수경재배인 셈이다.

이제 10월이 된다. 씨앗으로부터 키운지 6개월... 아직 익지 않은 파프리카들...

그래서 파프리카가 비싼가 보다.

 

9월 29일.


파프리카가 많이 달렸다.


화분에 따로 키우는 파프리카.

 

파프리카 2개.
여기도 두개.
여기는 한꺼번에 5개.
여기는 한개.
꽃이 많이 피고 있다.
맨처음 열린 파프리카는 빨갛게 익어간다.
파프리까 식구들.

잠깐 안보는 사이 파프리카가 많이 열렸다.
한 곳에 다섯개가 동시에...

크게 만드려면 솎아주는게 좋은 건가?

응애는 이제 한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천적을 이용한 방제...

정말 좋은 방법이다. 근데 응애 말고 가루이가 보인다.

그래서 주문했다.

"지중해이리응애"


[씨앗 발아 시키기/고추] - 파프리카 키우기 (22.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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