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발아 시키기/바질

상추 바질 발아 (21.5.11~6.12)

물주는과학자 2021. 6. 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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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5. 11. (씨앗 심기)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쇼핑과 검색을 하던 중, 맛이 부드럽고 단맛이 난다는 상추 잎 바질(혹은 상추 바질, 양상추 바질, Lettuce Basil, Lettuce Leaf Basil이라고도 불림)이 포착되어 키워보기로 했다.


사진 1. 상추 바질. (사진 출처 : PARKSEED.COM)


잎이 엄청 크다. 쇼핑몰을 찾아보니 모종은 없고 씨앗만 있다. 외국의 경우 씨앗이 싸던데 구입하려면 검역을 거쳐야 하고 배송비도 비싸다. 이만저만 귀찮은 일이 많이 생긴다. 국내 쇼핑몰에서는 키우기 키트 형태로 판매한다.

그래서 하나 구입했다. 9천원.


사진 2. 상추 바질 씨앗과 같이 동본되어 있는 화분과 흙.


씨앗이 총 20립이다. 원래는 10립인데 나머지는 덤.



사진 3. 바질 씨앗을 동봉되어 있던 흙에, 키친타올 위에 뿌렸다.


사실 씨앗은 발아율이 걱정되었다. 씨앗이 언제 수확된 것인지도 불분명하고 이런 형태로 구입한 것도 처음이기 때문에 실패하면 하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씨앗을 뿌렸다. 씨앗 두 봉지 중에 한 봉지는 동봉된 흙 위에, 다른 한 봉지는 키친 타올 위에 뿌렸다. 각각 분무기로 충분히 젖도록 물을 뿌려 주었고 흙에 뿌린 경우는 씨앗을 뿌린 후 흙으로 살짝 덮었다.

바질은 광발아 씨앗이기 때문에 밝은 곳이 좋다. 바질 씨앗을 놓아둔 곳은 거실 베란다 쪽이다.


사진 4. 다른 바질 씨앗과 구분이 안된다.


다른 바질 씨앗들처럼 물에 닿으면 개구리 알처럼 변한다. 씨앗 주변에 뭔가 투명한 막이 생기며 부푼다.


사진 5. 보관 상태


수분의 증발을 막기 위해 흙에다 심은 것은 비닐로 덮어 두었고 키친타올에 뿌린 것은 뚜껑이 있는 플라스틱 통에 넣어 두었다. 과연 잘 발아 될지 지켜보자.



2021. 5. 13.

38시간 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약간의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사진 6. 38시간 후.

 

사진 7. 키친타올 위의 씨앗에 변화가 있다.


키친타올 위에 올려 두었던 씨앗에 변화가 있는 것 같다. 너무 작아서 확인하기 어렵지만 발아가 시작되었나. 아님 잘못 본 것인가.



54시간 후.


흙에 심은 것은 확인하기 어려우나 키친타올 위에 올린 씨앗은 발아가 시작되어 뿌리가 나왔다.



사진 8. 54시간 후 흙 위.

 

사진 9. 54시간 후 키친타올 위.

 

사진 10. 뿌리가 나온 것이 보였다.


흙에 심은 것도 발아가 시작되었으려나. 조심스러워 지켜보기로만 한다.



2021. 5. 14.

75시간 후.


심은 지 이틀이 지났는데 정말 많이 발아되었다. 흙에 있는 씨앗 10립 중 7, 키친 타올 11립 중 7이 발아되었다.


사진 11. 75시간 후 흙 위.

 

사진 12. 75시간 후 키친타올 위.

 

사진 13. 발아가 잘 된다.

 

사진 14. 키친타올 위 발아된 씨앗을 미니 화분에 심었다.


이 중에 키친타올 위에 발아된 씨앗 네 개를 작은 화분에 조심스레 심었다.



2021. 5. 15.

90시간 후.


흙 위의 바질, 총 8립이 발아 되었다. 키친타올 위의 바질도 총 8립이 발아되었다. 발아율은 굉장히 좋다.

사진 15. 90시간 후 흙 위.

 

사진 16. 90시간 후 키친타올 위.

 

사진 17. 화분에 옮긴 씨앗도 싹이 잘 올라왔다.



2021. 5. 16.

112시간 후.


흙의 바질 씨앗은 총 8개가 발아되어 안정적으로 떡잎도 보이며 크고 있다.


사진 18. 112시간 후 흙 위.

 

사진 19. 키친타올에서 옮겨 심은 바질 싹.

 

사진 20. 키친타올에서 옮겨 심은 바질.

 

사진 21. 키친타올에서 총 7개의 싹을 옮겼다.


키친타올에 올렸던 씨앗들 중에 7개의 싹만 화분에 옮기고 나머지는 정리하였다.

이것으로 약 110시간 동안 상추 바질의 발아를 지켜보았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보았을 때 이게 스윗바질인지 아님 상추 바질인지 뭔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과정은 똑같다. 이후 본잎이 나오는 과정부터 달라질 텐데 그 과정까지 살펴보기로 하자.



2021. 5. 17.

약 6일 후.

 

사진 22. 약 6일 후 흙 위

 

사진 23. 화분에 옮겨 심은 싹.


어제에 비해 떡잎이 많이 커졌다. 며칠 뒤면 본잎이 나올 텐데 기대된다. 과연 상추 바질이란 어떤 모양일까? 인터넷으로만 봐 왔던 그 모양일까?

여분의 흙으로 조금 덮어 주었다. 흙에 씨를 바로 뿌린 경우에 씨앗이 얕게 심어져 물을 주다 쓰러지거나 뿌리가 드러날 수 있어 나는 발아가 되어 시간이 지나면 흙으로 조금 덮어 준다. 아직까지는 물을 직접 주기는 어렵고 싹이 다치지 않게 분무기로 흙을 적셔주는 정도로 물을 주고 있다.



2021. 5. 22

11일 후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잎이 많이 커졌다. 아직은 떡잎만 커다랗고 본잎은 보일랑 말랑 하는 수준이다. 나중에 크게 되면 잎이 손바닥 크기까지 자란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이제부터는 물관리가 필요한데 아직 씨앗이라 생각하고 계속 젖은 상태로 만들면 바질이 웃자랄 수 있다. 앞으로는 겉흙이 마르면 물을 주는 것으로 하되 잘 살펴야 한다. 싹은 연약하기 때문에 한순간 물을 주지 않으면 모두 시들어 회복이 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24. 11일 후 흙 위.

 

 

사진 25. 옮겨 심었던 싹들.

 

 

 

 

2021. 6. 12.

약 한 달 후

 

 

이제 본잎이 나오고 큰 것은 두 번째 본잎이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는 스윗바질 모습이다. 사진 26의 왼쪽 아래 바질 하나는 확실하게 스윗바질인듯 싶다. 잎의 모양이 그렇다. 인터넷 사진 속에서의 상추바질은 잎이 매우 쭈글거리고 큰 느낌인데 별로 그런 느낌이 없다. 씨앗이 잡종인가? 아니면 그냥 스윗바질 씨앗?

 

사각 화분에 씨앗을 여럿 뿌려놓은 것은 조금 솎아주어야 할 것 같은데.

 

 

사진 26. 한달 후 상추 바질들.

 

사진 27. 작은 화분의 상추 바질.


한 달 동안의 상추 바질 발아과정을 정리해 볼까 한다. 상추 바질도 바질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광발아종자이다. 키친타올이든 흙이든 모두 발아가 잘 되고 20~25도 온도 범위 내에서 30시간 후 뿌리가 나오는 발아가 시작된다. 약 3일 후 씨앗 껍질을 벗고 떡잎이 나오며 떡잎이 나온 후 오랜 시간 동안 성장이 정체되어 있게 된다. 이후 본잎이 생성되고 나서 떡잎 정도로 커지게 되면 이후에 급격히 성장된다. 지켜본 바로 다른 바질들과 똑같다.

 

결국은 이 바질이 정말 상추 바질일 것이냐가 문제다. 씨앗을 판매한 판매점을 믿을 수밖에 없고, 키우면서 인터넷에서 본 사진처럼 잎이 자랄 것인지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상추 바질은 매우 달콤하고 맛있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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