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발아 시키기/바질

스윗 바질, 이탈리안 바질, 라임 바질, 로즈마리 발아 (22. 2. 22~3. 27)

물주는과학자 2022. 3. 2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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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 22.


작년까지 키우던 바질들을 모두 정리했고 올해 새롭게 키우고자 씨앗을 준비하여 발아를 시도한다.

바질은 우리 집에서 아주 많이 사용한다. 아이들이 파스타를 만들어 먹을 때나 샐러드나 페스토 그런 음식들을 만들어 먹을 때 많이 쓴다.

2월 초 바질을 키우려고 모종을 구입했었으나 날이 추워 모두 얼어서 와서 결국 씨앗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온라인몰에서 세 가지 씨앗을 준비했다. 스윗 바질과 이탈리안 바질, 라임 바질이다.


스윗 바질 씨앗.


바질 씨앗은 바질 종류가 달라도 다 똑같이 생겼다. 물에 닿으면 물을 흡수하면서 개구리알처럼 변한다.


지피펠렛과 모종포트를 준비한다.


33mm 지피펠렛을 준비했다. 납작하게 압축되어 있으나 물에 담가 놓으면 부풀어 오른다. 시간이 충분히 흘러 다 부풀어 올랐다면 가운데 움푹 들어간 곳에 씨앗을 넣는다.


왼쪽 6개는 스윗 바질 오른쪽 6개는 이탈리안 바질이다.
왼쪽 6개는 라임 바질, 맨 오른쪽 열은 유칼립투스, 그 다음열은 로즈마리이다.


펠렛 하나에 바질 2개씩을 심었다. 바질은 원래 발아율이 높다. 그러나 온도가 높지 않아 혹시나 하는 생각에 두 개씩 넣었다. 바질과 같이 산 로즈마리와 유칼립투스 레몬 씨앗을 심었다.

이 지피펠렛을 계란판 모양의 모종 트레이에 넣으면 편리하다. 흙은 모종을 옮길 때 잘 부서지나 펠렛은 부서지지 않고 모종 트레이는 펠렛이 마르는 것을 방지한다.

이 상태로 베란다에 둔다.


3. 1. 7일째


집에 코로나가 들이닥쳤다. 온 가족이 확진. 그런데 난 음성. 집에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호텔에서 생활했다.

그런데 씨앗을 심은 것을 잊었다. 급히 집에 연락해 살피라 했다.


스윗 바질과 이탈리안 바질.
라임 바질과 로즈마리, 유칼립투스.


스윗바질은 모든 펠렛에서 발아되었고, 이탈리안 바질은 하나가 발아가 되지 않았다. 라임 바질은 두 개가 발아되었다.

경험상 바질은 3~4일이면 발아가 되는 것 같은데 역시 발아율도 높고 일주일 만인데도 많이 자랐다.


3. 6. 12일째


씨앗을 심은지 12일째. 떡잎이 많이 자랐다. 이탈리안 바질 하나는 결국 발아되지 않았다.

스윗 바질과 이탈리안 바질.
라임 바질과 로즈마리, 유칼립투스.


떡잎이 많이 자랐다. 라임 바질은 포트 4개가 발아되어 자라고 있다.


3. 11. 17일째


심은지 17일째.

스윗 바질과 이탈리안 바질.
라임 바질과 로즈마리, 유칼립투스.


안타깝게도 이탈리안 바질 포트 하나의 떡잎이 말라버렸다. (오른쪽 맨 아래) 라임 바질은 나머지 두 포트에서도 발아가 시작되었다.

살펴보다가 지금 안 사실인데 스윗 바질과 이탈리안 바질은 떡잎이 둥근 편이나 라임 바질은 각진 사다리꼴 모양으로 서로 다르다. 예전 기억으로 타이 바질도 라임 바질과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로즈마리 하나도 발아되었다. 로즈마리는 발아가 쉽지 않고 발아에 필요한 시간도 길다고 하는데 게다가 발아율도 좋지 않다.


3. 14. 20일째

심은지 20일째.

20일째 스윗 바질과 이탈리안 바질.

스윗 바질과 이탈리안 바질은 많이 자랐다. 발아가 되지 않은 이탈리안 바질 하나는 발아가 안될 듯싶다.

스윗 바질이나 이탈리안 바질은 발아 직후는 비슷한 모양이다. 내가 알고 있기로도 그렇다.

그러나 라임 바질은 다른 것 같다. 사실 라임 바질은 처음 키워 본다.


라임 바질과 로즈마리.


라임 바질의 본잎은 스윗 바질 보다 기다랗다. 좀 더 커 봐야 자세히 알겠지만 뭔가 좀 달라 보인다.

로즈마리는 씨앗 하나가 더 발아되었다. 근데 뭔가 싹이 시원찮다.


로즈마리 싹.


먼저 난 위의 것과 비교해 보면 이제 발아한 싹은 조금 노랗다. 며칠 더 지나 봐야 상태를 잘 알 수 있을 듯하다.

유칼립투스는 전혀 소식이 없다. 발아가 힘들다는 경험담도 있던데 좀 더 지켜봐야 하겠다.


3. 18. 24일째


본잎도 만들고 잘 자라고 있다.

스윗 바질은 뿌린 씨 12 립 중 10개가 발아되었고 이탈리안 바질은 뿌린 씨 14 립 중 11개가 발아되었다. 그러나 펠렛 하나의 싹이 완전히 말라 결국 키우지 못할 것 같다.


가운데늘 중심으로 왼쪽이 스윗, 오른쪽이 이탈리안.

스윗 바질과 이탈리안 바질은 아직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 본잎이 손을 주먹지기 전에 모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라임 바질은 다르다. 예전에 키웠던 시나몬 바질이나 홀리 바질과 비슷한 생김새다.


가운데를 중심으로 왼쪽이 라임 바질이다.

자라는 속도도 비교적 빠르다. 뿌린 12 씨앗 중 9개가 발아되었다.

바질은 발아가 아주 잘된다. 위 바질들을 비교해 보면 바질들끼리는 발아율이 비슷하다.

로즈마리는 지금까지 2개가 발아되었다.

바질들은 본잎이 4장 정도 확실히 자라면 널찍한 화분에 옮겨줄 예정이다.


3월 21일. 27일째


3일전과 커다란 변화는 없다. 뒤늦게 발아한 라임 바질 싹이 좀 더 자랐다.


스윗 바질(좌)과 이탈리안 바질(우)
라임 바질과 로즈마리.


매번 바질 싹을 틔울 때마다 느끼지만 이 시기가 제일 변화가 없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3일 전과 비교해도 잎이 커졌다.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잎을 따려면 5월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바질은 이번 주말에 화분을 준비해서 옮겨 심자. 그리고 로즈마리는 모종포트로 옮기고. 어지럽게 이것저것 널려있는 화분도 정리하고 베란다에 봄맞이 준비해야겠다.

그나저나 유칼립투스는 발아가 되기는 하는 걸까?


3월 22일. 28일째


모종트레이가 급히 필요해서 바질을 옮겨심기로 했다. 스윗 바질과 이탈리안 바질을 큰 화분에 옮겨 심는다.


스윗 바질 모종의 뿌리가 많이 나왔다.

하나를 빼보니 뿌리가 나쁘지 않다. 그래서 옮겨 심었다.


자동급수 화분에 옮겨심은 스윗 바질.
이탈리안 바질. 제일 위 모종은 스윗 바질이다.

이 화분들은 작년에 상추 바질을 키웠던 화분으로 자동급수가 되어 편리하다. 물을 채워 놓으면 조금씩 공급된다.

흙은 작년에 사용했던 것을 재활용했다. 새로 갈아주어야 하는 것이 좋으나 새 흙을 조금 추가하고 미리 거름을 섞고 물을 주어 일주일 정도 숙성시킨 흙이다. 아파트이다 보니 흙을 버리는 것도 만만치 않아 가끔 재활용하고 있다.

하는 김에 라임 바질도 옮겨심기로 했다. 자동급수 화분이 아니라 조금 더 신경 써줘야 하지만.


큰 화분에 옮긴 라임 바질들.


씨앗을 심은지 28일째 큰 화분에 모두 옮겨 심었다. 바질은 다른 허브들에 비해 발아가 정말 잘 된다. 정당한 습도와 온도, 그리고 빛만 있으면 된다.


3월 27일. 33일째


바질은 아직 약한 새싹이지만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잘 클 수 있을 것 같다.


왼쪽부터 차례로 라임 바질, 이탈리안 바질, 스윗 바질.
로즈마리. 본잎이 나온다.

로즈마리는 세 씨앗 중에 두 개가 발아되었고 본잎이 나온다. 로즈마리는 발아과정부터 키우는 것이 처음이라 더 공부가 필요하다.

올해는 이 바질들로 한 해를 보내야 한다. 식구들이 바질을 너무 좋아해서 열심히 키운다. 앞으로 한 달 후에는 수확이 가능할까?


3월 29일. 35일째


모종트레이가 필요해서 로즈마리 펠렛이 꽂혀 있던 트레이를 비웠다.

로즈마리 싹. 뿌리가 실하다.

펠렛을 뽑아보니 뿌리가 길게 자라 있었다. 이걸 조그마한 모종용 화분에 옮겼다.

우선 흙을 채우고,


펠렛이 들어갈 공간을 판 후,


펠렛을 넣은 후 흙을 채우고 물을 주었다. 이제 로즈마리도 엄연한 하나의 개체로 자랄 것이다.

바질은 발아에 일주일 이내, 로즈마리는 보름 넘게 걸렸다. 로즈마리는 인내심이 필요한 것 같다.

이상으로 바질들과 로즈마리의 발아과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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