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발아 시키기

캐모마일, 오레가노, 스테비아 발아 ('22. 3. 19.~4. 2.)

물주는과학자 2022. 4. 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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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9일.

봄이다. 새싹이 나는, 꽃이 피는 계절이다. 농부는 가을의 풍성한 결실을 기대하며 씨앗을 뿌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나는 농부는 아니지만 베란다가 더 초록빛으로 가득 차길 기대하며 싹을 틔우고자 한다.

발아가 되어 싹이 튼 바질과,

3월 19일 이탈리안 바질 싹.


바질 옆에서 싹을 틔우는 로즈마리,


3월 19일 라임 바질 옆에 있는 로즈마리.


티비 셋톱박스 위에서 발아를 위해 준비 중인 파프리카와 아주 매운 고추인 캐롤라이나 리퍼까지,

파프리카와 캐롤라이나 리퍼.


베란다를 채울 것들이 많다. 그럼에도 더 다양한 것들로 채워보고 싶은 욕심에 발아를 시도해 본다.

바로 키운다고 하면 모종을 살 수도 있겠으나 모종과 함께 올지도 모를 병충해를 막고자 씨앗 발아부터 시작해 본다. 예전에 스테비아와 바질을 키워 보려고 모종을 샀었는데 온실가루이가 옮겨와 고생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제 인터넷몰에서 여섯 종류의 씨앗을 주문했다. 마조람, 타임, 세이지, 캐모마일, 오레가노, 스테비아.

이 중에 타임과 오레가노, 스테비아는 키워 본 경험이 있다.

오늘은 캐모마일, 오레가노, 스테비아 발아를 시작해 보고자 한다. 스테비아 발아가 제일 힘들다고 하는데 어쨌든 시도해 본다.



먼저 플라스틱 판 위에 키친타올을 접어 올려놓는다.


캐모마일 씨앗.
오레가노 씨앗.
스테비아 씨앗.

세 씨앗 모두 크기가 매우 작다. 스테비아는 씨앗이 정말 부실하게 생겼다. 아주 작은 쌀겨 부스러기 비슷하다.

이것들을 키친타올 위에 뿌려주고 분무기로 씨앗이 쓸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물을 적신다.

물을 적셨다.

왼쪽이 캐모마일, 가운데가 오레가노, 오른쪽이 스테비아이다.

이것을 비닐로 감싸 따뜻한 방바닥에 두었다.


발아와 삽목중인 것들. 제일 위가 캐롤라이나 리퍼, 가운데가 삽목 중인 올리브, 아래가 오늘 뿌린 씨앗이다.

흙에 뿌리지 않고 키친타올에 한 이유는 나중에 싹을 솎아 줄 때 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발아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발아되는데 적어도 일주일은 걸릴 것이다.


3월 20일.


하루 만에 확인했다. 변화 없다.

1일째 씨앗들.


3월 21일.


이틀째. 캐모마일이 발아되었다.

2일째.
발아된 캐모마일 씨앗.

캐모마일은 씨앗이 매우 작아 눈으로 보기 어렵다. 게다가 내 눈은 노안.. 카메라로 겨우 확인했다.

더 놔두면 캐모마일 뿌리가 타올에 엉겨 붙을 것 같아 화분에 옮겨 주려고 한다.


이쑤시개로 씨앗을 옮겼다.
회분에 옮겼다.

씨앗이 작아서 싹도 아주 작다. 이쑤시개로 하나씩 조심스럽게 떠서 화분 흙 위로 옮겨 주었다.

흙을 이쑤시개로 살짝 누르는 느낌으로 쓸면 싹이 흙으로 옮겨진다. 옮기고 나서는 어디에 옮겨 놓았는지 구분이 안된다.

이 상태로 비닐을 덮어 따뜻한 곳에 두었다.


3월 22일.


화분으로 옮긴 지 하루 만에 파릇해졌다.


거의 모두 발아되었다.

옮긴 씨앗 거의 모두 발아되었다. 따뜻한 곳에 두니 더운 잘 되는 것 같다.


캐모마일 떡잎.


캐모마일은 씨앗 파종 3일 만에 발아가 끝났다. 20도 이상 따뜻한 곳에 두면 된다.

빛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암막 커튼이 있는 안방에서 전등 불빛 정도면 되고 전등도 필요한 경우에만 켰기 때문에 빛의 양은 광발아 치고는 적은 편이다.

캐모마일은 밀도가 높지만 이 화분에서 계속 키울 예정이다.

오레가노나 스테비아는 아직 소식이 없는 줄 알았는데 저녁에 보니 오레가노가 하나 발아되었다.

발아된 오레가노 씨앗.

이 씨앗은 지피펠렛으로 옮겼다.

가운데 보이는 밝은 점이 오레가노.

오레가노는 씨앗을 두세 개만 발아시켜서 화분에 키워야겠다.


3월 25일.


6일째. 오레가노와 스테비아의 상태를 확인했다.

오른쪽은 스테비아, 가운데는 오레가노, 왼쪽은 유칼립투스 씨앗이다.

자세히 확인하니 오레가노는 많이 발아되었다.


확대하면 오레가노 떡잎이 보인다.

발아된 비율은 40프로가 안 되는 것 같다. 발아된 씨앗은 지난번과 같이 지피펠렛에 옮겼다.

4개를 옮겼다.

오레가노 싹이 너무 약해서 혹시 시들거나 상하지 않을까 염려되어 4개를 옮겼다. 오레가노는 작은 화분에 한꺼번에 키울 예정이다.

스테비아는 아직 소식이 없다. 정말 발아율은 극악이다. 스테비아 발아는 정말 쉽지 않아 보인다. 어쨌든 끝까지 시도해보고 다시 씨앗을 준비할지 포기할지 생각해보자.


3월 27일.


8일째.

캐모마일 싹

캐모마일을 화분으로 옮긴 지 6일째다. 떡잎은 크기가 커졌고 옮긴 씨앗 대부분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심고 나니 심은 밀도가 조금 높아 보이기는 하나 이대로 키워보자.

펠렛에 옮긴 오레가노.

오레가노는 펠렛으로 옮긴 지 2일째다. 크게 변화는 없다.

스테비아는 아직 소식이 없다.


3월 28일.


스테비아와 남아있는 오레가노를 확인했다.


가운데가 오레가노, 오른쪽이 스테비아.

정말 지금까지 스테비아는 소식이 없다.


4월 1일.


스테비아는 소식이 없다.

정말 발아율이 좋지 않다더니만 싹이 전혀 안 나온다. 씨앗을 구매해서 해보든지, 아니면 스테비아는 포기.

캐모마일.
위쪽과 오른쪽 아래가 오레가노.

캐모마일은 본 잎이 나오며 잘 자라고 있고 오레가노는 떡잎을 낸 후에는 성장이 거의 멈춘 듯이 보인다.


4월 2일.


이제 씨앗들을 정리하고자 마지막으로 확인했다.

오른쪽이 스테비아.

스테비아는 소식이 없다. 씨를 뿌린 지 14일째.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인가. 아니면 발아 조건이 안 맞는 것인가.


캐모마일 싹.

캐모마일은 잘 자라는 듯 보인다.

약간 어두운 안방에서 적신 키친 타올 위에 뿌린 캐모마일, 오레가노, 스테비아 씨앗.

평균 온도는 약 23도.

캐모마일은 2일 만에, 오레가노는 최초 발아가 3일 후이다. 스테비아는 발아되지 않았다. 캐모마일과 오레가노는 거의 100 퍼센트 수준이다.

며칠 후에는 타임과 세이지 발아를 시도해보자.

이것으로 허브들의 발아 일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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