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발아 시키기

마조람, 세이지, 타임 발아 ('22년 4월 2~13일)

물주는과학자 2022. 4. 1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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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지난달 중순부터 오레가노와 캐모마일, 스테비아 발아를 시도했고 스테비아는 발아가 되지 않고 오레가노와 캐모마일은 발아되어 잘 자라고 있다.

캐모마일 싹.

비교적 쉬운 오레가노와 캐모마일 발아였지만 이 성공을 발판으로 다른 허브들도 발아시켜 베란다를 허브로 채우고자 한다.

집에 있는 씨앗 중 아직 심지 않은 씨앗들, 마조람과 세이지, 타임을 심어보기로 했다.

키친타올에 물을 적셨다. 그리고 씨앗들을 그 위에 뿌렸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마조람, 세이지, 타임.

마조람 씨앗은 오레가노와 아주 같았다.

마조람 씨앗.

차로 많이 마시며 상쾌한 숲향기가 난다는 마조람. 햇빛을 좋아하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키워야 하며 건조함을 잘 버틸 수 있다고 한다.

세이지 씨앗.

세이지는 씨앗이 매우 컸다. 크기가 2mm 정도로 다른 허브들 씨앗과는 확실히 구별된다.

여성에게 좋다는 세이지는 암발아 종자로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을 좋아한다. 이번에 심은 세이지는 커먼 세이지로 짙은 보라색의 꽃을 피운다고 한다.

타임 씨앗.

타임은 씨앗이 작지만 다른 씨앗과 확실히 구별된다. 씨앗의 표면이 뭔가 코팅된 것처럼 반짝거린다.

상큼한 소나무 향이 난다는 타임. 햇빛을 좋아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건조하게 키워야 한다. 예전에 타임을 키운 적이 있는데 햇빛이 있는 쪽으로 자라다 보니 화분 한쪽으로 줄기와 잎들이 몰렸었다. 때때로 화분을 돌려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적신 키친타올에 뿌린 씨앗들을 비닐봉지에 싸서 따뜻한 티비 셋톱박스 위에 올려놓았다.


4월 5일.


오늘 출근 전 잠깐 씨앗의 상태를 확인했다. 씨앗을 올려놓은 트레이가 기울어 씨앗들이 오른쪽으로 쏠린 것 같다. 씨앗을 구분하려고 세이지를 가운데 둔 것인데 마조람 씨앗이 타임 씨앗과 섞였을 수 있다. 마조람과 타임은 구분이 잘 가지 않는데.

씨앗을 뿌린지 3일째.

자세히 살펴보니 마조람은 씨앗 하나가 발아되어 뿌리가 나왔다.

발아된 마조람.

세이지는 두 개가 발아되었다.

세이지.
타임.

타임도 세 개가 발아되었고 그중 두 개는 껍질도 벗었다.

요즘 아침에는 바깥온도가 10도 이하, 한낮에는 15도까지 올라간다. 베란다도 온도가 비슷하다. 이 조건에서는 발아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베란다에서 발아를 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따뜻해져야 할 것이다. 역시 티비 셋톱박스 위를 선택하기를 잘했다. 항상 전기가 흘러 뜨뜻하다. 이 말은 티비 셋톱박스의 대기 전력 소모가 상당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넷 공유기도 마찬가지 분위기일 것이다.

오늘 저녁부터 발아된 씨앗을 모종포트에 옮겨 주자.


퇴근해서 발아된 타임을 옮겨 심었다.

3일째 저녁.
타임은 연두색 떡잎이 나왔다.

마조람과 세이지는 거의 변화가 없으나 타임은 껍질을 벗고 떡잎이 나왔다. 모종포트를 준비해서 싹을 모두 옮겼다.

옮긴 타임 싹.

총 6 개다.

그리고 발아된 세이지 중 하나를 펠렛에 옮겼다.

아래 펠렛이 발아된 세이지를 옮긴 것. 왼쪽 위는 유칼립투스 레몬이고 오른쪽이 캐롤라이나 리퍼.

이렇게 해서 발아된 싹의 변화를 관찰해 볼 예정이다.


4월 6일.


오늘 저녁 확인해 보니 타임이 더 발아되었다.

타임은 둘. 왼쪽에 발아된 세이지가 보인다.
어제 옮긴 타임.
발아된 타임을 포트에 옮겼다.
발아된 마조람.
발아된 세이지.

타임은 둘, 마조람과 세이지도 각각 하나씩 발아된 것이 있어 포트로 옮겼다. 마조람은 발아가 잘 안 되는 듯싶다. 마조람은 광발아 씨앗인데 안방의 환경에서는 빛이 더 필요한가? 세이지는 반대로 암발아 씨앗이라 바깥에 둘 수도 없고.

어쨌든 다시 셋톱박스 위에 고이 모셔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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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


7일째.

먼저 세이지를 보자.

세이지 씨앗 총 10개 중 6개가 발아되었다. 지난 6일 확인한 후 4개가 발아되었다.

세이지 싹.

조심스레 뿌리를 다치지 않게 이쑤시개로 들어서 포트에 옮겨 심었다.

포트에 심은 세이지 씨앗 4개.

처음 발아된 세이지.
두번째 발아된 세이지.

처음 발아된 세이지들도 성장 속도는 느리지만 조금씩 자라고 있다.

먼저 발아되었던 타임들
오늘 발아된 타임 씨앗 두개를 옮겼다.

타임은 떡잎이 제법 커졌다. 그리고 오늘 확인해 보니 두 개가 더 발아되어 화분에 옮겼다. 정말 연약한 싹들이다.

처음 하나 발아되었던 마조람.

마조람은 아직 하나밖에 발아가 안되었다. 그래서 씨앗을 담은 트레이를 베란다로 옮겼다. 마조람은 광발아 종자이기 때문이다. 세이지는 6개의 씨앗이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아보카도 잎 사이에 보이는 씨앗을 담은 트레이.

마조람이 더 발아되었으면 한다. 하나로는 부족하다.


4월 13일.


씨를 뿌린 지 11일째. 오늘 날짜로 베란다에 두었던 씨앗들은 모두 정리했다.


마조람이나 세이지, 타임은 더 이상 발아되지 않았다.

세이지들. 오른쪽 가운데는 유칼립투스.

며칠 전에 발아되었던 세이지는 씨앗 껍질을 벗고 모두 떡잎이 나왔다.

웃자라는 세이지.

베란다여서 그런지 웃자라고 있다. 노지가 아닌 이상 광량이 부족하면 웃자라는 듯한 세이지. 어쩔 도리가 없다.


왼쪽은 마조람, 오른쪽은 세이지.

세이지는 총 6개다. 총 10개 중에 6개 발아.

마조람은 안타깝게도 딱 하나 발아되었다. 이게 타임하고 좀 헷갈린다.


타임.

타임은 왼쪽에 싹 2개, 오른쪽에 싹 6개로 저 상태로 키우기로 한다.

몇몇 씨앗들은 발아가 어려운 것 같다. 그동안 발아를 시도했던 씨앗들 중 스테비아, 마조람, 커민 등이 어려웠던 것 같다. 특히 스테비아. 한번도 성공해 본 적이 없다.

씨앗을 심고 싹을 틔워 모종을 만들어 키운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신경 쓸 일도 많고 성공률이 높지 않은 경우는 싹을 틔워도 키우다 죽게 만들면 그동안의 수고가 모두 허사가 된다.

이럴 때는 먼저 모종을 사서 키워볼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나 모종으로부터 옮겨올지도 모르는 병충해를 생각하면 씨앗 파종이 어려워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잘 키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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