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작년에 모종으로 사서 키우다가 베란다에서 겨울을 보내게 한 부트 졸로키아와 캐롤라이나 리퍼. 두 매운 고추들의 이야기를 적어보려 한다. 작년에 두 가지 모종을 샀다. 워낙에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 집에서 매운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하는 페페론치노보다 더 매운 고추를 찾다가 캐롤라이나 리퍼가 청양고추보다 100배 이상 맵다는 것을 인터넷에서 발견하고 모종을 구매했었다. 조금 덜 매운 부트 졸로키아 모종도 함께 구매했다. 고추를 키워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키워야 할지를 몰랐다. 곁순 따기도 해야 한다는 데 그런 것 다 무시하고 때때로 물 주고 손가락으로 문질러서 꽃을 수정시키고 했다. 어느 날, 부트 졸로키아는 잎 뒷면에 뭔가 붙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잎을 따 주다가 결국 전체에 번져서 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