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발아 시키기/고추

매운 고추들 돌보기 ('22.3월)

물주는과학자 2022. 3. 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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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


작년에 모종으로 사서 키우다가 베란다에서 겨울을 보내게 한 부트 졸로키아와 캐롤라이나 리퍼.

두 매운 고추들의 이야기를 적어보려 한다.


캐롤라이나 리퍼 꽃.


작년에 두 가지 모종을 샀다. 워낙에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 집에서 매운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하는 페페론치노보다 더 매운 고추를 찾다가 캐롤라이나 리퍼가 청양고추보다 100배 이상 맵다는 것을 인터넷에서 발견하고 모종을 구매했었다. 조금 덜 매운 부트 졸로키아 모종도 함께 구매했다.

고추를 키워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키워야 할지를 몰랐다. 곁순 따기도 해야 한다는 데 그런 것 다 무시하고 때때로 물 주고 손가락으로 문질러서 꽃을 수정시키고 했다.


부트 졸로키아 고추가 열렸다.

어느 날, 부트 졸로키아는 잎 뒷면에 뭔가 붙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잎을 따 주다가 결국 전체에 번져서 줄기를 모두 잘라버렸다. 무슨 병인지도 모른다.


부트 졸로키아 잎 뒷면에 붙어있던 병충해.


진딧물이지 않았을까 싶긴 한데 움직이는 것은 보지 못했다.

반면, 캐롤라이나 리퍼는 비교적 건강하게 자라나 열매도 맺고, 최근에는 리퍼 씨앗을 발아시키는 시도도 하고 있다.


캐롤라이나 리퍼. 겨울을 베란다에서 보내면서 잎을 많이 떨구었다.


한편으로 베란다에 있는 부트 졸로키아와 캐롤라이나 리퍼가 봄을 맞이하면서 새 순을 많이 만들고 있다.


3월 18일 부트 졸로키아.


부트 졸로키아는 잎에서 생긴 병충해로 줄기를 잘라 버리고 그대로 방치했는데 새 잎들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정성껏 돌봐주고자 한다.


3월 18일 캐롤라이나 리퍼.

리퍼는 잎에 힘이 없다. 다만 줄기 중간에 새 순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오래된 가지들을 과감히 잘랐다.


가지를 자른 후의 리퍼.


가지를 잘라주니 조금 볼품이 없다.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잎이 더 많이 나올 것이고 이를 위해 질소가 필요할 거다. 가지고 있는 질산칼슘 비료를 가끔 뿌려주자.

지금 발아 시도 중인 파프리카와 캐롤라이나 리퍼들을 모두 키우면 아마도 내 베란다는 고추밭이 될 것 같다. 그래도 잘만 커준다면 보람은 있다.

올해 키우면서 두 가지는 얻자. 고추들 씨앗 받아두는 것과 파프리카와 캐롤라이나 교잡실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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