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발아 시키기/고추

가장 매운 고추, 캐롤라이나 리퍼 발아 도전기 (22. 3월~4월 10일), 그리고 파프리카.. (2편)

물주는과학자 2022. 4. 1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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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


조급한 마음에 물 발아한 지 만 24시간도 안되어 확인해 보았다. 키친타올에 감싼 것은 육안으로 확인이 쉬워서다.

왼쪽이 캐롤라이나 리퍼, 오른쪽이 파프리카.


원래 키친타올을 반으로 접어 덮어 놓았던 것을 벗겨냈다. 전체를 비닐로 싸서 두기 때문에 씨앗이 마를 이유는 없다.

씨앗을 살펴보니 뭔가 달라진 것 같다.

파프리카 씨앗.


발아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 달라져 보이는 것 같은 착시현상인가, 아니면 진짜로 달라진 건가?

파프리카는 씨앗이 전체적으로 한쪽에서 뭐가 뾰족하게 나온 느낌이다.

캐롤라이나 리퍼 씨앗.


캐롤라이나 리퍼는 파프리카에 비해 변화가 적은 듯하다.

다시 고이 비닐로 싸서 티비 박스위에 모셔 두었다.

이번 주말쯤 성공인지 실패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씨앗 발아 시키기/고추] - 가장 매운 고추, 캐롤라이나 리퍼 발아 도전기 (22. 3월~), 그리고 파프리카.. (1편)

가장 매운 고추, 캐롤라이나 리퍼 발아 도전기 (22. 3월~), 그리고 파프리카..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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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일.


키친타올 위에서 발아 시도한 지 6일째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드디어 파프리카가 발아되었다.

씨를 뿌린 후 6일째.

파프리카 씨앗에 뿌리가 나왔다.

파프리까 씨앗 하나에 뿌리가 나왔다. 마트에서 파는 파프리카 속에 있는 씨앗으로도 발아가 된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이 상태로 두다가 떡잎이 나오게 되면 제대로 심어 볼 예정이다.

지피 포트에 심은 파프리카, 6일째.
캐롤나이나 리퍼, 7일째.


지피포트에 심은 것은 겉으로는 변화가 전혀 없다.

캐롤라이나 리퍼는 키친타올이든 펠렛이든 그냥 그대로다. 씨앗이 쭉정이 거나 시간이 더 필요하거나 둘 중 하나 같다.

더 기다려보자.


3월 21일.


파프리카들은 본격적으로 발아를 시작한 모양이다.

씨앗을 뿌린 후 7일째.
7일째의 파프리카.

자세히 보면 총 3개 정도 발아한 것 같다. 1주일 정도 더 발아를 시킨 후 화분에 옮겨 주어야 할 것 같다.

PET병으로 화분을 만드려고 하는데 아직 하나도 못 모았다.

그나저나 캐롤라이나 리퍼는 발아를 안 할 모양이다.


3월 22일.


8일째. 확인해 보니 파프리카 발아된 것이 길게 자라고 있다. 고추 계열의 씨앗은 암발아 종자이지만 발아가 되고 나면 빛이 많이 필요하다. 지금 씨앗들이 어두운 안방에 놓여 있어 발아되는 씨앗에게는 좋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발아되는 순서대로 지피펠렛에 옮기기로 했다. 우선 가장 먼저 발아된 하나.

8일째 씨앗들. 오른쪽에 길게 자란 싹이 보인다.
먼저 발아된 파프리카 하나를 지피펠렛어 옮겼다.

이제 떡잎이 길게 자라면서 씨껍질을 벗으면 된다. 이렇게 하나씩 펠렛으로 옮겨주자.
네 개만. 더 이상은 키우기 어렵다.


3월 25일.


오늘 밤늦게 상태를 확인했다.

11일째.
파프리카는 여럿이 발아되었다.

파프리카는 많이 발아되어 떡잎이 나오고 있다. 뿌리는 많은 솜털이 달려있고 떡잎은 길다.

캐롤라이나 리퍼는 아직 소식이 없다. 씨앗이 쭉정이이거나 덜 익은 씨앗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발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계속 놓아두기로 한다.


발아가 된 파프리카는 지피펠렛에 옮겼다. 총 4개의 모종을 만드려고 계획 중이지만 혹시나 모를 문제에 대비해서 제일 먼저 발아한 것 포함해서 5개를 심었다.


3월 27일.


13일째.

드디어 리퍼가 발아되었다.

13일째 캐롤라이나 리퍼와 파프리카.
캐놀라이나 리퍼 씨앗 하나가 발아되었다.

13일 만이다. 따뜻한 환경인 티비 박스 위에서 싹을 틔우기 위해 13일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장 실해 보이는 씨앗 하나가 발아되었다. 아무런 문제 없이 하나의 개체로 잘 커 줄까 하는 걱정이 있다.

지피펠렛어 옮긴 파프리까들.

파프리카는 많이 발아되었다. 마트에서 산 파프리카였지만 씨앗은 그래도 실했다. 옮겨 심은 파프리카도 잘 자라고 있다.

씨앗 껍질을 벗고 떡잎이 나온 후에 본잎이 나와 제대로 싹이 트면 화분에 옮겨 심을 예정이다.

지피펠렛에 심은 씨앗들은 아무런 소식이 없다.


3월 28일.


리퍼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씨앗이 담겨있는 통을 확인했다.

파프리카는 대박이다. 거의 다 발아되었다.

왼쪽은 캐롤라이나 리퍼, 오른쪽은 파프리카.

씨앗 껍질도 벗고 빨리 심어달라고 아우성이다.

리퍼는 하나가 발아되어서 뿌리가 제법 나왔다. 앞으로 3일 정도 후면 펠렛에 옮겨야겠다.


3월 29일.

파프리카 싹이 많이 자랐다.

파프리카 싹들의 아우성을 무시하려다가 결국 싹들을 모종 트레이에 옮겨 주기로 했다.


일부는 펠렛에 옮겨서 처음에 발아된 것과 함께 놓고,


모종판에 흙을 채운 후,


이쑤시개로 홈을 파고,


파프리카 싹을 심었다. 심은 파프리카 싹은 총 20개다. 이걸 집에서는 다 못 키운다. 어느 정도 싹을 키운 후 나눔을 해야겠다.

리퍼는 뿌리가 많이 자랐다. 딱 하나의 싹. 작년에 모종으로 심었던 캐롤라이나 리퍼는 아직도 키우고 있지만 모종으로부터 자라는 과정을 확인하고 싶다.


4월 1일.

파프리카 싹들.

떡잎들이 전부 고개를 들었다.


4월 2일.


캐롤라이나 리퍼 상태를 확인했다.

하나만 발아되어 자라고 있다.

고추 씨앗들은 암발아 종자이지만 발아되고 나면 빛을 많이 필요로 한다. 리퍼는 딱 하나만 발아되었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다.

오늘 날이 좋아 당장 베란다로 보냈다. 지피펠렛에 심어서.

펠렛에 옮긴 리퍼.

씨앗 껍질을 제대로 벗어야 제대로 커가는 개체가 되겠지만 씨앗 속에서 떡잎이 만들어지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다.

파프리카 싹들.


파프리카는 트레이 옆에서 보니 뭔가 내가 농부인 것 같은 생각이 들며 뿌듯한 느낌이다. 약간의 걱정은 앞선다. 집에서는 다 못 키우고 일부는 처갓집이든 어디든 보내야겠다.


4월 5일.


오늘은 식목일.

싹들의 상태를 확인했다. 지금은 어두운 저녁시간.


파프리카 싹들.

저녁이어서 그런지 떡잎들이 움츠리고 있다. 아침이나 낮과는 확실히 다르다.

모든 싹이 다 건강하다.

캐롤라이나 리퍼.

리퍼는 조금 불안하다. 지난번 펠렛에 옮긴 이후로 변화가 없다. 게다가 껍질 색이 갈색으로 변했다. 뿌리가 자리를 못 잡은 건가? 캐롤라이나 리퍼는 해를 넘겼지만 두 그루가 있기 때문에 올해 열리는 열매로 다시 씨앗을 받으면 되지만 그래도 발아시켜서 키워보고 싶다.

지켜보자.


4월 10일.


역시 리퍼의 상태는 좋지 않다.

오른쪽이 캐롤라이나 리퍼. 가운데는 유칼립투스 레몬, 왼쪽은 세이지.

껍질을 못 벗고 있다. 씨앗 껍질은 갈색이고 줄기가 힘이 없는 것으로 보아 물러진 듯하다.
결국 실패. 처음부터 좋지 못한 씨앗으로 출발한 것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

그래도 아직 집에는 다른 리퍼들이 있다.

왼쪽과 오른쪽은 캐롤라이나 리퍼, 가운데는 부트 졸로키아.

작년에 모종으로 사서 키우던 매운 고추 들이다.

얼마전에 핀 캐롤라이나 리퍼 꽃. 그 옆에 다른 꽃이 피려 한다. 잘라 주어야 하나 잘 모르겠다.

해를 넘겨서 잘 자라고 있다. 그리고 꽃도 피고 있으니 곧 열매를 맺을 것이다. 다시 채종해서 시도해 보기로 한다.

파프리카 모종들.

파프리카는 잘 자라고 있다. 본잎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제 파프리카는 잘 키우는 일만 남았다.

캐롤라이나 리퍼 발아 도전이었으나 실패다. 대신 파프리카 발아는 완전히 성공이다. 따뜻한 곳에서 솜발아나 물발아하면 마트표 파프리까라 할지라도 백프로 성공이다.

파프리카 모종이 여럿이라 앞으로 실험을 해 볼 것이 생겼다. 파프리카가 본잎을 6장 이상 만들고 줄기가 튼튼해지면 리퍼 중 한 그루에 파프리카 모종을 접목해볼 예정이다. 다른 맛의 파프리카를 만들어 보기 위해서다. 재밌는 실험이 될 것 같다.

이상으로 고추 씨앗들의 발아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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