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발아 시키기/고추

가장 매운 고추, 캐롤라이나 리퍼 발아 도전기 (22. 3월~), 그리고 파프리카.. (1편)

물주는과학자 2022. 3. 1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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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3.


캐롤라이나 리퍼. 2013년에 제일 매운 고추로 등재되었던 스코빌 지수 160만을 자랑하는, 청양고추보다 150배 이상 맵다는 정말 매운 고추다.

라면에 하나 넣어 먹어보았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근데 맵기는 맵다. 그리고 말로 조금 특이한 향이 난다. 매운맛은 깔깔한 맛은 아니다.

각설하고...

작년에 맵다고 하는 캐롤라이나 리퍼, 부트 졸로키아 두 가지 모종을 구입한 적이 있다.


작년 6월에 구입한 모종들. 왼쪽 갈색 화분이 부트 졸로키아, 흰 화분과 그 오른쪽이 캐롤라이나 리퍼다.


얼마나 매운지 한번 키워보려고 구매한 모종이었다. 얼마 되지 않아 부트 졸로키아에 꽃이 피었다.


부트 졸로키아 꽃.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고추 계열의 꽃은 생김새가 거의 같다. 다만 색깔이 하얗지 않은 아주 연한 녹색이다.

부트 졸로키아는 캐놀라이나 리퍼가 등장하기 전에 가장 매웠던 고추라 한다. 인도산 고추로 부트는 귀신 이름, 졸로키아는 고추라 하여 유령 고추(Ghost pepper)라 이름이 불리게 되었다 한다.


9월 빨간 부트 졸로키아.


아직 무더운 9월, 부트 졸로키아 하나가 열려 빨갛게 익었다. 그래서 하나를 따서 라면에 넣어 먹어보았다.




매울 것 같아 조그만 조각 세 개를 넣었다. 약간 매콤한 정도..


부트 졸로키아에 뭔가 병인지 벌레인지 생겼다.
위쪽 잎들에 번져 있다.


어느 날, 부트 졸로키아를 보니 진딧물인지 잎 뒷면에 뭔가 하얀 점들이 보였다. 주로 잎맥 근처에서 보였다.

처음에는 흰점이 있는 잎을 따 주다가 전체에 번져 부트 졸로키아는 원 줄기를 잘라버렸다.

그런데 캐롤라이나 리퍼는 아무 이상이 없었고 많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다. 다만 베란다라 일조량이 적고 화분이기 때문에 열매의 크기는 작았다.

그렇게 해를 넘기고 겨울을 베란다에서 넘긴 오늘의 캐놀라이나 리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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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3일 캐놀라이나 리퍼.


고추가 앵두 같다.

오늘 화분을 보며 문득 이 고추씨를 심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실시.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들.


고추가 꼭 작은 피망처럼 생겼다. 인터넷에서 본 리퍼들은 울퉁불퉁하고 뭔가 맵게 생겼는데 말이다.


인터넷에서 본 캐놀라이나 리퍼. (출처는 PN풍년 블로그)


고추의 크기가 작지만 씨앗이 있는지 확인해 보았다.


고추를 까서 씨앗을 확인했다.
보통의 고추 씨앗과 비슷하다.


씨앗은 총 11 립.

인터넷에 찾아보았다. 고추씨를 심는 방법. 고추는 열대식물이라 역시 온도가 높은 조건이 필요하다. 미지근한 물에 3일을 담근 후 심는 것, 물에 적셔 품온을 한 다음 심는 법 등 온도가 높은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런 것 저런 것 다 무시하고 씨앗 중에 뭐가 기다랗게 나온 씨앗 세 개를 지피펠렛에 심었다.


씨앗을 심은 펠렛.


나머지 씨앗은 키친타올에 싸서 베란다에 두었다.

이렇게 한 것이 발아가 될지는 잘 모르겠다. 우선 씨앗이 한번 말랐던 것도 아니고 베란다의 온도가 높은 것도 아니고 잘 모르겠다.

우선 이렇게 시도해 보고 말리는 씨앗으로 인터넷에 알려진 방법으로 시도해 보자.


3.14.


인터넷으로 고추 씨앗 발아를 검색하다가 갑자기 궁금한 것이 생겼다. 만약 캐놀라이나 리퍼와 파프리카를 섞으면 매운 파프리카가 될 것인가?

냉장고에 커다란 빨간 파프리카 하나가 있다. 오늘 퇴근하면 씨앗을 심어 봐야겠다.

그나저나 어제 심은 것은 과연 발아가 잘 될 것인가? 그것도 문제다.

퇴근하자마자 바로 실행.


냉장고에 있던 파프리카.


조심스레 씨앗을 빼냈다. 씨앗은 캐롤라이나보다는 조금 크고 실했다. 과연 발아에 성공할 것인가.?


씨앗을 빼내고 지피펠렛을 물에 불렸다.
다 부풀어 오른 펠렛에 씨앗을 하나씩 심었다.
플라스틱 용기에 넣고 뚜껑을 덮어 보관.

위 과정과 같이 씨앗을 심어 실내에 두었다. 베란다에 둔 캐롤라이나 리퍼도 실내에 두었다. 베란다가 너무 추워서였다.

과연 발아가 될까? 인터넷에서 찾아본 경험들에 의하면 며칠 내에 발아가 된다고 하는데 그건 온도가 조금 높을 때의 이야기이고 온도가 낮아 잘 될지 모르겠다.


3.16.


문득.

캐롤라이나 리퍼 발아는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고추 자체가 부실하니 그 안의 씨앗도 부실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대부분 쭉정이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그래서.

3일 동안 말렸던 리퍼와 2일 말린 파프리카 씨앗을 물발아를 시도하기로 했다.


왼쪽은 캐롤라이나 리퍼 씨앗, 오른쪽은 파프리카.


인터넷에 찾아보면 발아를 위한 온도가 중요한 것 같다. 20도 부근에서 발아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25~30도 사이를 권장한다.


씨앗을 미지근한 물에 적셨다.
씨앗을 비닐로 밀봉후 티비 콘트롤 박스 위에 두었다.


그래서 우선 미지근한 물에 적셨다. 그리고 비닐봉지로 감싸주었다. 그리고 높은 온도를 위해 티비 박스 위에 두었다. 티비 박스는 만져보면 미지근하다. 손으로 느끼기에 체온보다 높을 것 같아 얇은 책을 두고 그 위에 올려두었다.

이 상태로 3~4일 두고 발아가 되는지 살펴보자.



[씨앗 발아 시키기/고추] - 가장 매운 고추, 캐롤라이나 리퍼 발아 도전기 (22. 3월~), 그리고 파프리카..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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