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봄이다. 새싹이 나는, 꽃이 피는 계절이다. 농부는 가을의 풍성한 결실을 기대하며 씨앗을 뿌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나는 농부는 아니지만 베란다가 더 초록빛으로 가득 차길 기대하며 싹을 틔우고자 한다. 발아가 되어 싹이 튼 바질과, 바질 옆에서 싹을 틔우는 로즈마리, 티비 셋톱박스 위에서 발아를 위해 준비 중인 파프리카와 아주 매운 고추인 캐롤라이나 리퍼까지, 베란다를 채울 것들이 많다. 그럼에도 더 다양한 것들로 채워보고 싶은 욕심에 발아를 시도해 본다. 바로 키운다고 하면 모종을 살 수도 있겠으나 모종과 함께 올지도 모를 병충해를 막고자 씨앗 발아부터 시작해 본다. 예전에 스테비아와 바질을 키워 보려고 모종을 샀었는데 온실가루이가 옮겨와 고생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제 인터넷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