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원인도 모르는 마름 현상으로 죽어가는 올리브와 흰가루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로즈마리, 씨앗으로부터 발아시켜 키우는 파프리카, 열심히 꽃을 피우며 고추를 만드는 하바네로까지 분주한 베란다 정원 속에서 무관심 속에 혼자 자리를 지키는 커피 나무에게는 미안하다. 오늘도 베란다 한쪽에 놓아둔 파프리카와 하바네로를 살피려 거실에서 나가던 중 커피나무를 보았다. 그동안 물만 가끔 주고 자세히 살피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2호에 꽃이 펴 있었다. 예전에 아파트에 열린 장에서 분갈이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 화원 사장님이 꽃이 필텐데 양분이 많으면 좋다고 말한 기억이 있다. 가끔 알비료를 뿌려주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커피나무를 키우면서 주어야 하는 비료의 양을 정확하게는 모른다. 그저 잎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