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는 여러모로 쓸모가 있다. 기름에 튀길만한 것들을 튀긴 것처럼 바삭하게 구울 수 있고 심지어 오븐처럼 삼겹살이나 닭까지 구울 수 있다. 이걸로 커피까지 볶을 수 있다니.
얼마전 생두를 구입했다. 다양한 커피맛을 보고 싶어 온두라스 산 마르코스, 코스타리카 따라쥬, 에디오피아 시다모 1kg씩 구입했다. 집에 로스팅기가 없기 때문에 프라이팬을 이용하여 커피를 볶았다.
그런데 문제는 연기가 많이 나고 여기저기 벗겨진 커피껍질이 날리며 게다가 손으로 저어가며 볶아야 하기에 전체가 골고루 볶이지 않는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에어프라이어다.
우선 커피콩 150g 정도를 준비한다.
에디오피아 시다모 콩을 준비해 프라이어 틀에 담았다.
온도는 180도에 맞추었다. 커피콩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5분 타이머를 맞추고 돌렸다.
5분후.
커피콩이 생두 대비 노랗게 변했다. 이렇게 5분 간격으로 몇번을 확인했다.
약간 덜 볶아진 것 같아 200도로 맞춘 후 몇차례 더 확인해 보았다.
색깔을 보면 로스팅 정도는 full city나 바로 그 다음 단계 정도로 보인다. 이렇게 볶아보니 우선 골고루 볶아진다. 물론 확인할 때마다 뒤섞어 주었지만 프라이팬에 볶을 때에는 계속 저어주어야 한다.
볶는 과정에서 연기가 나오지 않는다. 껍질도 날리지 않는다. 정말 편하다.
커피를 갈아 마셔보니 고소한 맛이 강했다. 약간 신맛을 좋아하는 나는 180도 20분 정도가 적당할 듯 싶다. 에디오피아 시다모는. 아니면 거기에 200도 5분 추가 정도.
처음부터 200도로 하기에는 겉은 많이 복아지고 속은 그에 비해 덜 볶아질 수 있다. 우리가 볶아진 정도를 겉의 색으로 판단하기에 180도에서 적당히 볶은 후 온도를 높이거나 시간을 추가하여 볶는 정도를 조절하면 될 것 같다.
180도 20분이 1st crack start나 crack done 정도인 듯 싶다.
어쨌든 에어프라이로 커피까지 볶을 수 있으니 에어프라이는 만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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