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키우기/깔라만시

깔라만시 삽목 (5월말~10.25)

물주는과학자 2020. 10. 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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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할 이야기가 많다.


거의 잊고 있었다. 한번 시도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했으나 큰 기대를 걸지 않았었다. 그런데 결과는 대성공. 깔라만시 2호가 생겼다.


 

사진 1. 삽목 성공한 깔라만시를 미니포트에 심었다. (10.25)


5월말 어느 날인가, 커피나무 가지치기를 하면서 깔라만시도 가지치기를 했다. 위로 곧게만 자라는 깔라만시를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위로만 뻗은 가지를 잘랐다. 그리고 커피나무 가지와 함께 가지 하나를 삽목했다. 또 다른 커피나무 가지들과 물꽂이도 했다.

 

물꽂이를 한 가지들은 물이 쉽게 부패하고 하얀 뭔가가 생겨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 물꽂이한 가지들은 버렸다. 사진 2의 삽목한 깔라만시 가지는 그대로 두어 보았다.

 

테이크 아웃용 플라스틱 컵을 준비해 컵 아래쪽에 구멍을 똟었다. 그리고 물티슈를 조금 잘라 그 구멍에 끼우고 마사토를 채운 후 깔라만시 가지를 꽂아 두었다. 그리고 전체를 비닐로 덮었다. 컵 아래에 구명을 뚫은 이유는 주기적으로 물을 갈거나 하지 않더라도 물이 순환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물이 증발되면 비닐 안쪽에 맺힐 것이고 그 물이 떨어져 마사토의 컵을 적실 것이다. 또한 컵안의 물이 부족하게 되면 컵 안쪽으로 물이 스며들 것이다.

 

이러한 상태로 그냥 방치해 두었다.  

 

사진 2. 6월 삽목중인 깔라만시.

 

사진 3. 오늘 확인한 깔라만시. 뿌리가 나 있다.

 

거의 5개월 후 혹시나 해서 비닐을 벗기고 상태를 살펴보았다. 깔라만시에 곁가지들이 나오고 있었다. 혹시나 해서 깔라만시 가지를 당겨보니 잘 당겨지지 않았다. 같이 옆에 심었던 커피나무 가지는 그냥 당겨졌다. 뿌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깔라만시 가지는 사진 3과 같이 뿌리가 나와 있었다. 뜻하지 않은 삽목 성공이다.

 

걸린 시간은 약 5개월. 삽목한 가지를 비닐로 덮어두고 밝은 곳, 그리고 따뜻한 곳에 놓아 둔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뿌리가 나온 가지를 사진 1과 같이 미니 포트에 심었다. 뿌리가 흙속에 제대로 안착되면 좀 더 큰 화분에 옮겨 심을 예정이다.

 

삽목은 밝은 곳, 따뜻한 곳, 습도 유지, 마지막으로 무관심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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