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키우기/아보카도

아보카도 물주기 / 키우기 (11월 두번째)

물주는과학자 2020. 11. 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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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17.

3호 (
저녁, 흠뻑, 3/5/21/9일)

 

 

사진 1. 11월 17일 아보카도 3호.

 

 


겉흙이 많이 마른 것 같아 물을 흠뻑 주었다. 3호는 1호, 2호와는 달리 아주 건강함을 유지하고 있다. 자라는 모습을 보면 모든 것이 완벽하다.

아보카도는 계속 꾸준히 자라는 것은 아닌 듯하다. 가지 끝의 새순을 만들면 그 순이 자라나 잎이 커진다. 그러면서 새순이 만들어지는데 새순이 만들어지더라도 나온 잎들이 모두 크기 전까지 성장을 멈춘다. 아래 잎이 다 커지면 다음에 새순이 자란다.

아직 원줄기가 가늘다. 화분을 움직이면 휘청거린다. 반년 생 밖에 안돼서 아직 목질화도 되지 않았고 길이로만 자라고 있다. 양갈래로 뻗은 가지가 30~40cm가 넘으면 한번 잘라서 곁가지를 더 만들게 하고 그 수준에서 밑동은 굻게, 키는 1m 이하로 키워봐야겠다.

 


 

2020. 11. 26.



 

오늘 출근 전에 아보카도 상태를 점검했다. 거의 변함이 없다. 제일 건강한 3호는 계속 건강하게 변함이 없이 잘 살아주고 있다. 11월 들어서 성장이 멈춘 것처럼 보인다. 성장점도 그대로고 잎의 변화도 없다. 아마도 거실로 들여놓아 받는 빛이 줄어들었고 지난달보다는 서늘해진 것이 원인일 것이다.

 

1호는 새로 난 잎들도 마찬가지로 바깥으로 말려 있다. 모든 잎이 말려 있다. 아마 3호가 없었으면 원래 아보카도 잎은 저렇게 생겼구나 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사진 2. 11월 26일 아보카도들.

 

 

 

사진 3. 2호의 상태가 좋지 않다.

 

 

그런데 2호가 문제다. 이건 과습? 지난 번에도 잎이 갈변되어 아래쪽 잎을 따주었었는데 이제는 나머지 잎들도 끝쪽부터 색이 변하면서 오그라들고 있다. 과습인 것 같다.

 

아보카도 씨앗의 발아를 성공시킨 후에 1~3호 모두 거의 동일하게 동일 시점에 물을 주었다. 제일 먼저 발아한 1호와 제일 늦게 발아되었으나 폭풍 성장한 3호와 함께 2호도 같은 양으로 물을 주었다. 2호는 1호나 3호와는 달리 잎의 수가 적었었다. 그게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식물은 뿌리로부터 물을 흡수하여 양분과 함께 줄기와 잎으로 전달되며 광합성과 생육에 필요한 물을 소비하고 난 여분의 물은 잎을 통하여 배출한다. (증산작용) 식물체의 크기가 클수록, 잎이 많을수록 증산작용이 활발하여 물을 많이 필요로 한다. 3호와 비교해 보면 2호는 잎의 수가 거의 반 이하였다. 3호는 물을 주는 만큼 소비하고 증산작용으로 배출하는 것이 가능했으나 2호는 그러지 못했다. 내가 처음 생각했을 때는 아보카도는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정도는 충분하다였는데 2호에게는 지나친 것이다.

 

현재 입의 상태로 봐서는 잎 자체는 가망이 없어 보인다.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오늘 저녁에 잎과 함께 가지 끝을 잘라야겠다. 원줄기에 아직 성장점이 있기 때문에 원줄기를 자름으로써 뿌리의 부담도 줄이고 새로운 잎이 나도록 유도해야 한다. 물론 화분의 물 말림은 필수다.

 


2020. 11. 27.


아보카도 2호. 어제 잎을 떼려 했으나 오늘 뿌리 상태도 확인할 겸 분갈이를 했다. 뿌리 상태를 확인하고 새로운 흙으로 교체하는 작업이었다.


사진 4. 11월 27일 2호의 상태.

 

사진 5. 화분에서 빼서 보니 뿌리가 제법 있다.

 
우선 아보카도를 화분에서 빼냈다. 플라스틱 화분이라 좀 쉽다. 토분이나 도자기는 빼내는 것이 쉽지 않지만 플라스틱 화분은 화분 옆을 돌려가며 눌러주면 빼기 쉽다.


사진 6. 흙을 떼어내 보니 지피포트가 있었다. 왜 있는지 모르겠다.

 
흙을 조금씩 걷어내 보았다. 흙이 많이 젖어 있었다 역시 과습이 원인이다. 아보카도 씨앗 밑에 뭔가가 있었다. (사진 6) 지피포트였다. 저게 왜 저기 있는지 모르겠다. 저걸 쓴 적이 없는데 말이다. 추측컨데 2호를 심었던 화분은 바질을 씨앗부터 키웠다가 큰잎바질 모종을 구입하고 나서 바질싹을 다 뽑은 후 흙은 그대로 두고 아보카도를 심은 화분이다.

아마도 바질 씨앗을 발아시킬 때 사용한 지피포트인 것 같다.


사진 7. 흙을 완전히 제거한 후 아보카도 뿌리.


흙을 완전히 털어버렸다. 뿌리가 물러지거나 썩은 흔적은 없는 듯 했다. 다만 맨 처음 난 뿌리의 상태가 육안으로는 약간 상해 보였다.

지피포트는 일반 흙보다 배수성이 좋지 않다. 씨앗을 심어 발아시킨 후 화분에 심을 때 편리하다. 그러나 포트에 물을 주었을 때 밖으로 물이 스며 나오는 속도는 빠르지 않았다는 기억이 있다.

2호에게 물을 주었을 때 결국 지피포트 안으로 물이 고였고 그게 정체되어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잔뿌리들이 지피포트를 뚫고 밖으로 나와 있었다.

한달 전에 사 두었던 배양토로 분갈이를 했다. 흙을 다 걷어낸지라 다시 심는데 쉽지는 않았으나 되도록 뿌리사이로 흙이 들어가도록 했다. 방법은 아보카토를 화분에 넣어 손으로 잡아주고 흙을 부어주면서 화분을 쳐주면 된다.


사진 8. 분갈이 후 2호.


사진 8은 분갈이 후의 모습이다. 분갈이 후 물은 따로 주지 않았다. 흙이 촉촉한 상태이고 2호도 과습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상태로 며칠간 요양이 필요하다.

잎은 상태를 보아가며 내일이나 모레에 잘라줄 지 결정할 예정이다.




 

2020. 11. 28. (1호 물주기, 2호 잎 따기)


1호 (오후, 1.5L, 7/10/7/17일)

 

사진 9. 11월 28일 1호.


거실 창가쪽에 두어서 자세히 살펴보기 힘들어서 그랬는지 물을 주는 것을 1호는 한동안 있고 있었다. 오늘 보니 완전히 말라 있는 1호. 급히 물을 주었다. 화분이 말라서 그런지 말린 잎들이 더 말려보이고 처지기까지 했다. 앞으로는 잊지 말아야지.


사진 11. 분갈이 한 다음날 2호.


잎이 바짝 마른 낙옆처럼 푸석하다. 결국 잎을 떼어내기로 결정.


사진 11. 잎을 뗀 후의 2호.


이대로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잎을 모두 떼어 낸 데다 분갈이까지 했으니 최악의 조건이다. 그래도 생명력이 강하니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2020. 11. 30.

 

 

2호 (저녁, 1L, 3/8/21/22일)

 

분갈이를 한 후 처음으로 물을 주었다. 흙이 너무 말라 있어 물을 주었다. 잎을 자른 후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변화는 없다. 이 상태로 한참동안 지켜봐야 할 것이다. 

 

 

사진 12. 11월 30일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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