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3.
5월 15일, 바질을 영입하여 큰 사각화분에 모종을 심고 나서 베란다 창가에 놓아두었다. 각각 다른 곳에서 산 스윗 바질과 오팔 바질이다. 사진 1은 영입 당시 화분에 심고 나서 찍은 사진.
처음에 따로 산 스윗 바질이 좀 다른 종류인 줄 알았다. 우측의 것은 좀 평평한 잎이었고 왼쪽의 바질은 잎이 좀 더 손을 모은 듯한 모습. 그러나 20일 정도가 지난 오늘 모습을 보니 모양이 똑같다. 그냥 같은 스윗 바질이다. 그 사이에 많이 자랐다. 그런데 스윗바질보다 오팔 바질이 자라는 속도가 더 빠르다. 오팔 바질의 자라는 속도는 하루 동안에도 훌쩍 자란다. 딱히 지금 해줄 것은 없고 겉흙이 마르면 물을 주는 정도이다.
2021. 6. 12.
정말 오팔 바질은 빨리 자란다. 이건 뭐 들판의 들풀 수준이다. 화분이 좁아 양쪽의 스윗 바질 화분 위를 침범할 정도. 그리고 역시 바질은 빛을 좋아한다. 특히 오팔 바질은. 아파트 베란다이기에 항상 잎들이 베란다 창쪽으로 향하고 있다. 그래서 때때로 화분을 돌려주고 있다.
스윗 바질은 잎이 엄청 커졌다. 큰 잎은 15 cm가 넘을 정도이다. 잎이 빽빽해서 좀 따 주어야 하는데 약간의 귀차니즘 때문에 그냥 놔두고 있다. 사진 3에서 제일 오른쪽에 보이는 조그만 화분 위의 바질은 씨앗으로부터 출발한 상추 바질이다. 잎의 크기는 스윗바질보다 더 커질 텐데 상추바질은 발아되어 자란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애기다.
바질을 저렇게 모아 키우니 물을 줄 때마다 잎이 흔들릴때 엄청난 바질향이 코를, 그리고 기분을 즐겁게 한다. 바질은 온도가 높아지면 꽃을 피운다고 하는데 오팔 바질이 꽃을 일찍 피울까 걱정이다. 꽃을 피우는 순간 잎이 뻣뻣해지고 약간 쓴 맛이 생기는 것 같다. 물론 향이 좀 더 짙어지는 느낌은 난다.
조만간 잎을 따서 다시한번 바질 페스토를 만들어 볼 예정이다. 스윗 바질로 만든 것과 오팔 바질로 만든 것. 와이프에게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도록.
2021. 6. 27.
잎을 따 달라고도 했고, 가지치기도 좀 필요한 것 같아 잎들을 정리했다. 오팔 바질이라고 한 것은 자라면 자랄수록 자주색을 잃어버리고 녹색으로 변한다. 오팔 바질이 아니라 홀리 바질 종류가 아닐까....
어쨌든 잎을 땄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잎을 어떻게 하고 가지치기를 어떻게 했는지. 사진을 보며 기억을 되살릴 뿐이다. 이 글을 적는 시점은 해가 바뀐 22년이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어쨌든 잎을 따서 나누어 주고 페스토를 만들어 먹었던 것 같다.
그 이후.....
바질들을 키우다가 자연스럽게 시들게 했다.
여러 바질들을 키워왔다. 8월 언젠가 즈음, 오팔 바질을 정리했었고, 그 이후에 스윗 바질과 5월에 발아시켜 키워온 상추 바질, 그리고 스윗 바질인 바질 3호까지 가을을 그렇게 베란다에서 보내게 했다. 바질 3호 글에도 있지만 우리집에 새로운 반려 녀석이 왔다.
"녀석"
6월말에 집으로 와 집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내 관심과 신경을 쏟게 만든 "녀석"이다.
이 녀석을 챙기느라 그동안 나와 함께 했던 반려식물들을 챙기지 못했다. 그렇게 바질들을 보냈다.
그 동안 집안에 향기를 발하며 우리에게 싱그러움과 향긋한 잎을 선물해 준 바질들, 고맙다.
어쨌든 바질은 계속 필요하기에 이 글을 쓰는 22년 2월 어느날 바질 씨앗을 또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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