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키우기/칼랑코에

칼랑코에 키우기 (22년 5~6월)

물주는과학자 2022. 6. 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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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칼랑코에 화분의 흙이 마른 것 같아 물을 주려고 옮기다가 사고가 생겼다. 있던 자리에서 화분을 꺼내려다가 가자 하나가 부러져 버렸다. 가지가 길게만 자라 위태했었는데 드디어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옆으로 길게 뻗은 가지가 부러져 버린 것이다. 꺼내다가 커피나무 가지에 걸렸던지 아니면 다른 화분에 걸렸을 것이다.


하는 수 없이 가지를 잘라냈다. 잘라낸 가지를 물꽂이 해서 키워볼까도 생각했지만 이미 2호가 있기 때문에 화분을 ㄹ늘리는 것은 관리하기에 버거울 것 같아 그냥 보내 주었다.


그 가지 말고도 옆으로 누운 가지 하나가 위태롭다. 또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 뭐 이참에 전체 부피를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본가에 보낸 칼랑코에 분신은 꽃도 피우는데 내가 키우는 것은 환경이 맞지 않는지 꽃도 피지 않고 그냥 자라기만 한다. 그냥 잘 자란다. 새 가지도 나오고 잎도 커지고. 거의 나무 수준으로 자라고 있다. 아래쪽은 목질화가 되고 있고.

자라는데 빛은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약간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란다. 그늘진 곳에 있다 보니 꽃을 못 피우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칼랑코에는 큰 화분은 필요가 없는 것 같다. 1호는 혹시 몰라 조금 큰 토분에 심었는데 키만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에 비해 2호는 조그만 모종용 화분에 심은 상태인데 적당한 크기로 자라고 있다. 큰 화분에 심은 경우는 약간 웃자란다는 느낌이 있다.


커피나무 화분에 올려놓은 2호는 1호처럼 막 자라는 수준은 아니지만 이것도 꽃을 피울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위쪽에 잎이 많다 보니 무게중심이 위쪽이라 그냥 놓으면 자꾸 쓰러져 커피나무 화분에 올려놓고 기대어 놓은 상태다.

벌써 몇년째 키우는 칼랑코에. 우연히도 누군가 칼랑코에 선물을 해서 키우게 되었으나, 키우는 방법을 몰라 아주 큰 화분에 심었다가 넝쿨처럼 자라다가 과습으로 입을 다 떨구고. 가지 하나를 잘라 물꽃이 해서 키우는 것이 1호. 1호를 잘라 물꽃이해서 새 생명이 된 2호. 원래 있던 칼랑코에는 정리하고.

1호도 처음의 칼랑코에처럼 되어가고 있다. 다만 이제는 물주는 방법을 알아 과습이란 것은 없지만. 사실 키우면서 칼랑코에가 다육식물의 한 종류라는 걸 뒤늦게 알았다. 돌나무과에 속하고 이 과에 속하는 다른 식물들을 보면 정말 다육식물이다. 건조한 환경에서 자란다고 하니 흙이 바짝 마르면 물을 주는 편이지만 물이 완전히 마르면 잎이 노랗게 변하며 아래쪽부터 떨어지기 시작한다.

얼마 전까지 시도했던 파프리카와 매운 고추의 접목실험처럼 칼랑코에도 워낙 잘 자라다 보니 뭔가 접목과 같은 실험을 해보고 싶으나 키우는 것 중에 이와 비슷한 종류가 없다. 뭔가 해봄직한 아이템이 없을까 생각해 본다. 칼랑코에 잎의 푸르름도 좋지만 뭔가 색다른 것이란?

6월 4일.


색다른 아이템이란 가지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었다. 너무 길게만 웃자라는 1호는 어쨌든 정리가 필요했다.

1호.

가지를 다 잘라내도 다시 잘 자랄 것이라고 믿고 대부분의 가지를 잘라냈다.


갑자기 초라해 보인다. 하지만 건강하게 다시 잘 자랄 것이다. 물을 주는 간격도 줄이고 조금 신경써서 키워볼 예정이다. 아래에서 나온 가지가 조금 거슬리지만 너무 자르면 큰 충격을 받을 것 같아 남겨두었다.

2호.

2호는 크기에 비해 화분이 작아서 그런지 1호 보다는 웃자라지 않았다. 이것도 조금 작게 키우기 위해 과감하게 줄기를 잘랐다. 자르지 않은 상태에서는 조금만 약하게 건드려도 무게중심 때문에 잘 쓰러졌었다.


이젠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잘라낸 가지들로 또 일을 내고 있었다. 키우고 있는 커피나 칼랑코에는 더이상 삽목해서 수를 늘이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지만 난 무의식적으로 가지들의 잎을 떼어내면서 삽목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가지와 잎을 흙꽂이 했다.


아래쪽 잎을 모두 떼어내고 위쪽만 남긴 후 흙에 꽃아 두었다. 화분만 세 개. 한 화분에는 가지 뿐만 아니라 잎도 세개 꽃아 두었다. 칼랑코에는 잎으로도 흙꽂이가 가능하다고 해서 시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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