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와 채소 키우기

베란다에서 허브 키우기 (22월 6월)

물주는과학자 2022. 6. 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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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오늘은 페퍼민트 이야기이다.

늦은 저녁 산책을 다녀와서 늘 그랬듯이 베란다에 놓아둔 화분들을 살펴보았다. 기록에 남기지는 않았지만 얼마 전 응애의 공격을 받았던 행잉 화분의 페퍼민트. 잎이 노랗게 변해있고 많이 상했다. 물로 씻어내고 해서 지금은 보이지는 않지만 숨어있는 응애가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


물을 주고 나서 자세히 살펴보니 잎이 많이 상해있고 줄기 아래쪽에 새 가지가 나오는 것 같아 가지를 잘라주기로 결심하여 실행에 옮겼다. 한두 마디를 남기고 모두 잘라 주었다.


자르고 나니 너무 빈약하다. 그래도 곧 많이 자라겠지.


화분에 있는 페퍼민트도 살펴보았다. 최근에 무슨 이유에서인지 잎이 조금 말리고 아래쪽의 노랗게 변한 잎들은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래쪽에서 새 가지들이 다시 나오고 있다. 그래서 긴 가지들을 과감하게 잘랐다. 너무 많이 잘랐나 싶었지만 또 잘 자랄 줄 믿는다.


자르고 남은 가지들은 행잉 화분에 꽃아두었다. 민트류는 삽목이 잘되는 것들이라 젖은 흙에 꽂아 두면 곧 뿌리가 내린다. 물론 흙은 마르지 않게 해야 하며 그늘에 두어야 한다.


페퍼민트는 의외로 키우기가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 같다. 자랄 때에는 잘 자라지만 바질보다는 벌레가 생기기 쉬운 것 같고 분명 꾸준히 관리해 주는데도 어느 순간에 잎이 마르고 떨어진다. 가지들을 잘라주면 금방 곁가지들이 나온다. 키우기 쉽다는 뜻. 그러니 금방 자랄 것이다.

나머지 허브들도 챙겨주어야 하는데, 수요일 저녁에 한번 다 살펴보자.


6월 9일.


어제 오늘에 걸쳐 하나 둘 살펴보았다. 살펴보는 목적은 흙이 말랐는지, 잎이 상한 것은 없는지, 벌레나 병은 생기지 않았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흙이 말랐는지이다. 주기를 정해놓고 주면 되나 허브들마다 주기도 다르고 화분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날 줄 수 없다. 그리고 깜빡하고 물을 주지 않아 말려 죽인 경험도 있기 때문에 흙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캐모마일은 정말 당황스럽게 자라고 있다. 처음 발아된 싹을 여러 화분에 나누어 심었어야 했는데 설마 했는데 그 설마가 설마가 되었다.


잎들이 서로 엉켜 있는 상태이고 흙의 상태도 확인하기 어렵다. 캐모마일의 경우에는 화분을 들어보고 흙의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물을 준 직후에는 화분이 묵직하게 무겁고 물이 마르면 아주 가볍다. 그리고 물이 마른 상태에서는 잎도 조금 처진다.

정말 잘 자라고 있다. 이렇게 키우는 경우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벌레가 생겨도 확인하기 어렵고 통풍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초기에 조금 솎아 주었어야 했는데 마음이 약한지라 솎아주기 위해 뽑은 것도 생명이라서 뽑아주기는 어려웠다.

캐모마일은 거의 정글이다.

대부분의 식물들이 그렇겠지만 캐모마일이 꽃이 피기 위해서는 양분이 필요할 것이다. 가끔 알비료를 뿌려주고는 있지만 워낙에 빽빽하게 자라는 상태라 알비료가 흙 표면에 떨어지는지도 모르는 상태다. 어쨌든 집에서 키우는 허브들 중 바질과 함께 아주 잘 자라고 있는 허브다. 캐모마일 차는 언제쯤 맛볼 수 있을까...

세이지

병은 없지만 제일 빈약하게 자라고 있는 세이지. 완전 웃자라고 있는 상태다. 이건 베란다에서 키울 허브는 아닌 것 같다. 빛이 많이 필요한 것 같고 흙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 흙은 상토를 썼는데 배수력이 아주 좋아야 할 것 같다. 물을 주게 되면 흙이 오랫동안 젖어 있어 가뜩이나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웃자라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것 같다.


지금은 물을 아주 간헐적으로 주고 있다. 흙이 거의 마르게 되면 물을 주는 편이다. 그래도 2~3일 후에는 한번 주어야 할 거다. 특히 여러 세이지를 심은 화분은.

6월 8일 타임.

타임도 빛이 많이 필요한 허브. 물은 아주 정말 가끔 주고 있다. 건조하게 키워야 하는 허브이기에. 위 사진에서 보면 왼쪽은 타임 하나, 오른쪽은 둘이 있는데 자라는 속도가 다르다. 분명 환경도 같고 관리도 똑같이 하고 하는데도 완전히 다르게 자라고 있다.


다른 허브들에 비해 자라는 속도도 아주 느리다. 고기 구울 때 쓸 목적으로 키우는 타임인데, 어느 세월에 먹을 수 있을까. 상태가 좋지 않은 로즈마리 대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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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핑 로즈마리는 힘겹게 흰가루 병과 싸우고 있다. 마요네즈 희석액으로 가끔 뿌려주고 있지만 흰가루병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다. 가지들 중에서 일부는 말라죽었고 잎의 일부는 갈색으로 변해 떨어지고 있다.

아직 흰가루병이 남아있는 로즈마리.

키운 지 오래되었는데도 이제는 키우는 방법을 알 법한데도 아직 로즈마리는 잘 모르겠다. 과습이 두려워 혹은 말려 죽일 것 같아 물 주는 것 자체가 좀 두렵다.

타임만큼이나 자라는 속도가 더딘 오레가노는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다. 아래쪽에 있는 잎은 오래되어서 그런지 노랗게 변해 있는 상태다. 너무 위로만 자랄 것 같아서 풍성하게 키우기 위해서 가지 끝 생장점을 따주고 싶으나 아래쪽 잎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냥 놔두고 있다. 가끔 찾아보지만 오레가노 키우기에 대해 다시 찾아보고 공부해볼 필요가 있겠다.

6월 9일 바질들. 핸드폰 카메라에 지문이 묻어서 그런지 사진이 몽환적이다.

대책 없이 자라고 있는 바질. 관리해주지 못하고 그냥 방치해 두고 있다. 작년 같은 경우에는 바질잎 사용량도 많아서 잎을 자주 따고는 했지만 올해는 잎도 잘 따주지 않고 꽃대도 그냥 놔두고 있다. 꽃이 피면 향기는 짙어지나 잎이 억새지는 경향이 있어서 꽃대를 따주어야 한다.

꽃이 핀 스윗 바질.

처음 키워보는 라임 바질은 꽃이 피었다가 지고 있는 상태다. 스윗 바질이나 이탈리안 바질보다 꽃이 일찍 피는 것 같다. 꽃이 지고 씨앗을 맺으면 바질도 힘을 잃을 텐데.

라임 바질.

관리를 해주지 않으니 멀대처럼 키만 자라고 볼품없이 자라고 있다. 이번 주가 가기 전에 바질 잎을 한번 모두 정리해 주고 가지치기도 해야 하겠다. 그래야 바질도 건강하고 내 정신도 건강하고.


6월 10일.


바질이 무작정 위로만 자라고 꽃도 많이 핀지라 잎도 따고 꽃대를 잘라주었다.

자르기 전.
자른 후.
딴 잎들.
한 소쿠리다.

아주 시원하다. 이제 더 빽빽하게 자랄 것이다. 바질은 가지치기가 필요한 식물이다. 가지치기를 하지 않으면 길게만 자라고 꽃이 일찍 핀다.

원래 계획은 해를 넘길 화분을 만들어 다년생으로 키우려 했다. 근데 약간의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고민이다.


6월 17일.


이런 일이 생기다니...



캐모마일에 문제가 생겼다. 로즈마리 옆에 놓여있던 캐모마일에 흰가루병이 앉았다.



조금 당황스럽다. 캐모마일에도 흰가루병이 생긴다. 로즈마리에만 주로 생기는 줄 알았으나.

급한대로 마요네즈 희석액을 뿌려주었다. 로즈마리는 요즘 잎 몇개에만 흰가루병이 생기는데 이것들이 평화로왔던 캐모마일로 옮겨가다니.

내일 주말이니 전부 확인해 보자.




[허브와 채소 키우기] - 베란다에서 허브 키우기 ('22년 5월), 그리고 페퍼민트 분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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