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8.
커피나무 가지 물꽂이와 삼목 점검을 2주 만에 했다. 죽은 가지들이 있는지 여부와 혹시 뿌리가 나 있는지에 대한 확인을 했다.
사진 1에서 보면 왼쪽에 있는 컵 4개는 물꽂이 중으로 거실 티비 옆에 둔 것이고 오른쪽 컴 3개와 삽목 중인 것은 베란다 밝은 곳에 둔 것이다. 사진에 없지만 커피가지와 같이 둔 올리브 가지는 시들은 것이 확인되어 버렸다. 물꽂이 중인 가지들은 새 잎들을 많이 내고 있다. 특히 베란다에 놓아둔 경우가 그렇다. 모든 가지들의 반 이상이 새 잎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이어도 아직 뿌리가 나오거나 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반면 거실에 놓아둔 가지들은 10개 중에 2개 정도의 비율로 새 잎을 보여주고 있다. 베란다보다는 어두운 환경에 있고 한낮의 온도도 베란다보다 낮기 때문에 잎에서의 광합성과 증산작용이 활발하지 않아서인 듯 추측된다.
거실에 놓아 둔 경우 가지 2개가 갈변되어 시들어 있음이 확인되었다. 물꽂이는 역시 밝은 곳에서 해야 줄기와 잎들이 계속 생기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직 뿌리가 생기지 않았더라도 밝은 곳에서는 생명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사토 및 흙에 삽목한 경우는, 특히 마사토에 삽목한 경우는 새 잎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다만 뿌리가 나 있는지는 확인 불가이다.
핸드폰 기록에 보니 5월 19일 커피체리를 심던 장면을 찍은 사진이 있다. 아마도 물꽂이도 그때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렇다면 물꽂이를 시작한 지 벌써 50일 가까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뿌리가 나오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보면 삽목으로 뿌리가 내리기 위해서 75일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말도 하는 것을 봤다. 지금까지 50일 정도를 기다렸는데 그 정도는 충분히 기다릴 수 있다.
2일에서 3일에 한 번씩 물을 갈아주고 있다. 물을 바꿔주지 않으면 줄기가 상하거나 한다. 아직 멀었으니 더 지켜보자.
2020. 7. 12.
물꽂이 중인 커피가지들의 물을 갈아 주었다. 그러면서 전체 적으로 통계를 내보려 한다. 조건별 모수는 많지는 않지만 전체 모수는 비교가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분류는 다음과 같이 하였다. 줄기가 전체가 녹색인 어린 가지와 일부분이라도 목질화가 되어 있는 가지로 분류하였다. 그것이 표의 녹색과 갈색의 구분이다. 마디수는 물꽂이 당시 가지에 포함된 마디의 수를 말한다. 제일 짧은 것은 마디수가 하나이고 제일 긴 것은 6개이다. 이렇게 구분하여 각 조건별로 총 수를 세었다. 베란다에 둔 어린 가지는 12개, 목질화 가지는 7개이고 거실에 놓아든 어린 가지는 14개, 목질화 가지는 10개이다. 이 가지들 중에 각 조건별로 새싹을 틔우거나 새로운 가지를 내민 것들을 세어 보았다. 그것이 괄호 안의 숫자이다. 베란다의 경우는 78.9%가 새싹이나 새가지를 보여주고 있고 거실에 놓아둔 경우는 41.6%가 그렇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햇빛이 많이 비치는 곳에서는 새싹을 보일 확률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다만 어두운 거실에 놓아둔 경우는 어린 가지보다는 오래된 목질화된 가지가 새싹을 보일 확률이 더 크다.
삽목에 성공한 글들에 의하면 어린 가지보다는 목질화된 가지에서 뿌리가 잘 난다고 한다. 정말 그렇게 될 지는 계속 지켜봐야 알겠지만 새로운 잎과 가지를 보이는 것은 가지의 상태가 어떻든 밝은 곳에 놓은 가지는 활동이 활발하다.
다만, 포도나무 가지를 삽목하는 글에서 가지가 가지고 있는 영양분을 모두 소비하면 가지가 시든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다. 현재 물을 갈아 주는 방법은 차가운 수돗물로 교체이다.
현재의 조건대로 하여 계속 관찰해 보자.
2020. 7. 20.
물꽂이 중인 커피나무 가지들을 확인했다. 물은 하루나 이틀에 한 번씩 갈아주려고 했으나 요즘 3~4일에 한 번 정도 갈아주고 있다. 사진 3에서 오른쪽에 있는 것은 베란다에 놓아둔 가지들이고 왼쪽에 있는 가지들은 거실에 놓아둔 것이다.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베란다에 놓아둔, 햇빛을 많이 보는 가지들이 새 잎을 많이 만들고 있다. 물론 새 잎을 만든다고 해서 뿌리를 내린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한정된 양분 공급을 통해 잎과 뿌리를 만들어야 할텐데 잎을 많이 낼 수록 뿌리를 만들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햇빛 아래서 좀 더 활발한 생명활동을 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물에 꽂아 둔 가지들의 끝 부분을 살펴보았다. 몇 개의 가지에서 가지 끝이 물에 불은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뿌리를 만드려 하는 것인지 아니면 물에 의해 부푼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기억하건데 커피나무 1에서 가지를 잘라 물꽂이를 했을 때 이와 같은 현상을 보였던 것 같다. 그리고 뿌리가 나와 커피나무 2가 되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역시 목질화된 가지에서 뿌리가 더 빨리 만들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사진 4의 현상이 뿌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인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이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그리고 만약, 물꽂이 중인 40개가 넘는 가지에서 10% 정도라도 뿌리가 만들어져 새로운 개체가 된다면 이것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 이미 커피나무 2그루가 있고, 커피콩도 8개를 심어 그 중에 3개가 확실히 발아되었다. 커피콩 발아시킨 것은 확실히 떡잎을 보이면 식구들과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한다. 물꽂이 중인 가지들도 아직 생명을 가지고 있고 각각 새로운 개체이다. 게다가 뿌리가 나올 가지들은 확실한 개체가 된다. 가지고 있는 것들이 많아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고 이미 포화상태인 베란다에 화분을 더 들일 수도 없어 처리가 곤란한 상황이다. 겨울에도 잘버티는 나무라면 아파트 화단에라도 심어줄텐데 커피나무는 한국의 겨울을 견딜 수 없기 때문에 실내에서 키워야 한다.
어쨌든 표 1의 조건별로 계속해서 관찰하여 물꽂이 최적 조건을 확인해 볼 예정이다.
'나무 키우기 > 커피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나무 2 물주기 / 키우기 (8월) (0) | 2020.08.01 |
---|---|
커피나무 1 물주기 / 키우기 (7월, 두번째) (0) | 2020.07.18 |
커피나무 1 물주기 / 키우기 (7월) (0) | 2020.07.02 |
커피나무 2 물주기 / 키우기 (7월) (0) | 2020.07.01 |
커피나무 1 물주고 키우기 (6월) (0) | 2020.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