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키우기/칼랑코에

칼랑코에 물주기 / 키우기 (11월)

물주는과학자 2020. 11. 15. 10:44
반응형



2020. 11. 4. (아침, 조금, 5/15일)

 

겉흙이 이제 말라 물을 보름 만에 주었다. 가지 끝을 자른 후 여기저기서 곁가지들이 나오고 있다.

 

작년에 칼랑코에를 왜 저 세상으로 보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선 칼랑코에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그리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다. 적어도 물을 주는 주기 정도는 파악했어야 했는데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는 것이지만 칼랑코에는 뿌리가 약하다. 칼랑코에는 자라면서 줄기가 목질화 비슷하게 된다. 색은 아마도 회색빛이 되는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면서 마디마다 잔뿌리를 낸다. 줄기가 땅에 묻혀있지 않더라도 뿌리를 내는 것을 봤다. 칼랑코에가 지금과 같이 작을 때는 서 있지만 키가 크면서 바닥에 기는 형태로 자랐다.

 

문제는 키울 당시 화분이 현재 남천을 심은 도자기 화분이었고 물받이로 커다란 접시를 썼다. 물을 주면 남는 여분의 물이 접시에 고였고 화분 크기와 맞아 배수구 방향으로는 전혀 통풍이 되지 않았다. 나중에 칼랑코에를 뽑으면서 확인한 건데 뿌리가 모두 녹아있었다. 과습에 통풍 부족.

 

지금 칼랑코에를 심은 화분은 물받이 일체형으로 배수구가 크고 아래쪽으로 통풍이 쉬운 구조이다. 물을 자주 주어도 아래쪽으로도 물이 마를 수 있어 일반 화분보다는 과습의 위험성이 없다.

 

 

사진 1. 11월 4일 칼랑코에.

 

 

 

어쨌든 튼튼하게 잘 자라주니 고맙다.

 


 

 

2020. 11. 15. (아침, 흠뻑, 5/15/11일)



 

사진 2. 11월 15일 칼랑코에.

 


화분 흙도 씻길겸 해서 오랫동안 물을 주고 빼고 했다. 오늘 물을 준 후 이제부터는 물 주는 주기를 조금 길게 할 예정이다. 원래 물이 조금 필요한 녀석이라 하니 말이다.



 

2020. 11. 22.


칼랑코에가 이상하다.


 

사진 3. 11월 22일 칼랑코에.

 


위쪽의 잎들이 힘이 없고 잎 테두리가 연한 녹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나 민감한 내 눈에 확인이 되었다.

과습? 과습이라 하기에는 물 주는 간격을 이제 길게 하고 있어 아닌것 같다. 물 말림? 글쎄 이건 모르겠다.

아니면 햇빛부족? 10월 들어서면서 칼랑코에를 거실에 두고 있다. 날이 추워지고 해서 열대성 식물들을 베란다에 둘 수 없어 거실로 들여놓았다. 거실에 들여놓은 순간 사실 빛은 거의 포기해야 한다. 많이 어두워서 말이다.


 

사진 4. LED등으로 응급처치 중

 


일단 당분간 물을 주지 않고 LED 등으로 빛을 비춰 주려고 한다. 거실의 약간 낮은 온도도 문제이긴 하나 이건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난방비도 문제고.

그래도 거실에 같이 있는 커피나무나 바질이 잘 자라는 것을 보면 온도 문제는 아니고 조금 거실 안쪽에 있어 햇빛이 부족하거나 물주기에 대한 문제라고 보인다.

완전 과습이 되면 돌이킬 수 없으니 우선 조금 말린 후 물 주기를 다시 시도해 보자.





2020. 11. 26.

 


역시 빛이다. 아래 사진을 보자.

사진 5. 사진 3과 비교해 보자.



사진 6. 다른 각도에서 칼랑코에 모습.

 


일단 잎의 색이 짙어졌다. 그리고 잎이 모두 전등 방향으로 고개를 들었다. 빛이 많이 필요한 식물이다. 어두운 거실에서 있다 보니 빛을 좋아하는 칼랑코에가 당연히 힘이 없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칼랑코에는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어두운 곳에 두어야 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종이상자 같은 것으로 덮어 두어 하루에 15시간 이상을 두면 봄에 꽃이 핀다고 한다. 물론 어두운 곳에 두면 꽃이 핀다고 하니 어두운 거실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데 항상 어두운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종이상자로 15시간 이상을 덮어 어둡게 한다 하더라도 나머지 시간은 빛이 많은 밝은 곳에 두어야 하는데 현재 상황으로는 그게 힘들다는 것이다.

 

우선 당분간은 2호와 함께 LED 전등 아래서 밝게 빛을 비추게 하여 조금 활력을 주게 하고 나서 그다음을 생각해야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