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1.
우리집에 칼랑코에가 있게 된 이야기는 정말 복잡하고 길다. 2년 전이었던가 누군가가 선물로 조그마한 칼랑코에 화분을 선물로 주었다. 물 주는 방법 등을 잘 몰라 흙이 마르면 주었었다. 한동안 잘 자랐다. 그래서 지금 남천을 심은 하얀 큰 화분에 분갈이를 했었다.
이 칼랑코에는 생명력이 강했다. 몇번의 물마름도 버텼고 병도 걸렸다가 이겨냈다. 지난 겨울인가, 매번 겨울마다 겪는 일이지만, 햋빛이 부족하면 잎에 하얀 뭔가가 피었다. 그리고는 잎을 떨구었다. 그때는 잘 몰라 물 부족인 줄 알고 물을 많이 주다보니 과습으로 거의 모든 잎을 떨구었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새 잎을 만들고 있었다.
결국 남천을 들여오면서 칼랑코에 화분을 정리하고 남천을 그 화분에 심었다. 버릴려고 한 칼랑코에 중 가지 하나를 잘라 물꽂이를 하고 화분을 만든 것이 사진 1의 화분이다.
칼랑코에는 원래 마다가스카르에서 산다고 한다. 열대성 기후에서 살며 적당한 물이 필요한 식물이고 다양한 색의 꽃을 피운다.
그동안 키우면서 알게 된 것이 몇가지 있다. 지금 키우는 칼랑코에는 넝쿨성인 듯 하다. 줄기가 길어지면 줄기가 바닦을 기며 줄기 중간중간에 뿌리가 나온다. 뿌리는 일부 목질화가 된 후에 나오는 것 같다. 지금과 같이 목질화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뿌리를 볼 수 없다. 목질화가 된 가지들은 잔 가지들을 많이 만든다. 그리고 흙에 묻힌 가지는 뿌리를 많이 내리고 새로운 개체를 만들 수 있다.
매번 겨울에 겪었던 잎에 피는 곰팡이 같은 것이 올해도 생길지는 모르겠다. 빛이 많고 따뜻하지 않으면 안된다.
길게만 자라게 하지 않도록 윗 부분의 가지를 잘랐다. 이제 여러 갈래로 풍성하게 자랄 것이다.
2020. 10. 15. (저녁, 조금)
오늘 화분에 흙을 조금 채우고 물을 주었다. 전에 화분에 심었을 때 좀 얕게 심어 줄기가 많이 흔들렸다. 많은 도움은 안되겠지만 흙의 높이를 조금 높였다.
2020. 10. 20. (저녁, 조금, 5일)
겉흙이 약간 마른 것 같아 물을 조금 주었다. 가지를 살펴보니 지난번 줄기를 자른 곳 바로 밑에서 새 가지가 갈래로 나오고 있다. 이제는 풍성하게 곁가지를 키우며 자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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