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와 채소 키우기/고추들

파프리카 키우기, 삽목 ('22.4월)

물주는과학자 2022. 4. 1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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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씨앗부터 발아시켜 모종으로 키우고 있는 파프리카 이야기이다. 파프리카를 키우게 된 계기는 키우고 있는 매운 고추, 캐롤라이나 리퍼 씨앗을 발아를 시도하면서 파프리카 발아에 도전했고 캐롤라이나 리퍼는 실패했으나 파프리카는 모두 성공해서 키우게 된 것이다.

파프리카 싹들.
파프리카 떡잎들.

키친타올에서 발아시켜 펠렛과 모종 트레이에 옮기고 보니 모두 20개. 많다.

4월 15일 모종들.

처음에는 모종을 좀 더 키워서 나누려 했으나 계획이 바뀌어 여러 가지 실험을 해 보기로 했다.

1. 파프리카 모종 삽목.

고추는 위 사진처럼 자라면 줄기를 잘라 상토에 심는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처음에는 모종보다 자라는 속도는 느리지만 나중에는 많은 가지를 내서 더 많은 고추를 얻을 수 있다고. 그래서 해보기로 했다. 실행은 이번 주말에. 파프리카를 더 많이 수확하기보다는 모종 삽목이 가능한지 확인 차원이다.

2. 캐롤라이나 리퍼와 접목.

고추의 품종 개량을 위해 모종일 때 접목한다는데. 리퍼와 파프리카 접목으로 매운 파프리카가 생길지 궁금하다.

3. 캐롤라이나 리퍼와 교잡.

캐롤라이나 꽃에 파프리카의 꽃가루를 수정시켜 보는 실험.

위 세 가지는 모두 계획이다. 위 실험을 하려면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기타 실험으로 모종 하나를 PET병으로 만든 자동급수 화분에 옮겨 물 급수 등에 문제가 없이 잘 크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PET병으로 만든 자동급수 화분.
화분에 배양토를 적당히 채운다.

펠렛의 모종들.

펠렛에서 자라고 있는 모종들 중에 하나를 골랐다.


선택된 모종 하나.

뿌리가 실하다. 모종 상태에서 거의 양분이 없이 자라고 있으니 독립시켜주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자동급수 화분에 심은 파프리카 모종.

화분에 모종을 심고 아래에 물을 채우고 위에도 적당량 물을 뿌렸다.

지금 자동급수 화분을 만들어 놓고 물의 급수 상태를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아래에서 물이 공급되는 경로인 심지의 개수를 달리해서 화분의 상태와 물의 감소량을 확인하는 실험이다.

그 결과를 확인하기 전에 우선 파프리카 하나를 심어 보았다. 지금은 모종이 자리를 옮겼기에 급격한 변화를 느끼지 않도록 위에 수분을 보충해 주었지만 앞으로는 아래 급수통에만 물을 공급해서 그 상태에서도 시들지 않고 잘 자라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4월 16일.


계획했던 모종 삽목을 오늘 감행했다. 도전 정신으로. 만약 모종 삽목을 성공한다면 모종과 비교해서 자라는 속도나 열매 맺는 정도를 체크해 볼 예정이다. 비록 아파트 베란다라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우선 삽목을 할 통과 흙을 준비했다. 그리고 소독된 가위, 줄기를 넣는데 도움이 되는 이쑤시개, 모종.

삽목 준비물.

무작위로 모종 넷을 골라 소독된 가위로 줄기 끝을 잘랐다. 뿌리가 있는데도 자르려니 조금 불쌍한 마음이 들지만.

모종.
줄기 끝을 자른 모종.

줄기를 자를 때 소독된 가위나 칼로 자르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솔직히 그동안은 소독하지 않고 잘랐다. 이번만큼은 잘 되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소독했다.

줄기를 자를 때는 비스듬히. 45도가 적당하다고 생각된다. 뿌리가 없기 때문에 물의 흡수가 쉽도록 줄기가 닿는 면적을 크게 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더 비스듬히 하는 것은 단면적을 더 키울 수 있어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줄기가 물러질 수 있어 좋지 않다.


흙에 꽂았다.
비닐로 감싸 베란다의 어두운 쪽에 두었다.

25도 이상의 온도에서 그늘에 3일간 두고 이후 잠깐씩 햇빛을 보게 하면 된다는 고추농사를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대로는 못하고 다른 것들을 삽목 했을 때 하던 방식으로 해 보려고 한다.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아직 여름이 아니기 때문에 기온은 높지 않다. 다만 베란다는 낮동안 온도가 높다. 그래서 주간에는 베란다에 놓고 야간에는 방에 두어 되도록 높은 온도를 유지해 보고자 한다.


4월 17일.


독립시킨 모종을 트레이에 있는 모종과 비교해 보았다. 옮긴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차이가 보인다.

제일 위가 독립시켜준 모종.

비교해보면 잎의 크기가 다르다. 크기를 비교하기 위해 화분의 흙과 트레이의 높이를 맞추었다. 확연하게 차이가 나 보인다. 확실히 뿌리의 공간이 넓어지면 자라는 것이 빨라지나.


4월 18일.


삽목 중인 모종을 살펴 보았다.


하나도 시들지 않고 모두 건강하다. 두번째 본잎이 조금 커진 느낌. 이대로 모두 성공한다면 조금 난감해진다. 자동급수 화분에 있는 것까지 더하면 모종은 다섯.

시도할 때 일부는 실패할 줄 알았다. 그러나 모두 건강하니 성공할 것 같은 분위기다.
앞으로 2주 정도 더 지켜보다가 화분에 옮겨 심자. 그리고 먼저 심은 모종과 성장과정을 비교해 보자.

이제 두번째로 시도할 실험은 처음 시도해 보는, 어려울 것 같은 접목이다. 접목은 본잎이 6장 정도 나와 주어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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