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2.
미니장미는 이제 꽃을 막 피우려 한다. 봉오리도 제법 커졌고 심지어 조금 벌어지기까지 했다. 지난 6월 27일에 물을 준 후 아직 물을 주지 않았다. 잎의 처짐도 없고 물받이에 약간의 물이 남아있다. 최근 장마의 영향으로 날이 흐리기 때문에 좀 더 물을 주는 것을 참아보고자 한다. 기온을 체크해가며 물을 주는 것을 결정하고자 한다.
제일 커다란 봉오리는 꽃잎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고배속 촬영 중인 봉오리는 제일 빠른 것보다는 좀 늦었지만 피기 직전이다. 촬영을 시작한 지 9일이 넘었다. 아침 출근 전에 촬영된 동영상의 시간이 8분 30초 정도. 하루에 48초 분량의 동영상이 만들어진다. 이번 주말에 꽃이 피려나.
2020. 7. 4. (물이 약간 흐르는 정도, 오후, +2, +4, +5, +7일)
물을 주는 간격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미니장미는 화분 표면에 작은 돌들이 깔려있어서 장미의 잎이나 화분의 물받이 상태를 보고 물을 주는데, 물받이가 마르지 않아 물을 주는 것을 주저했었다.
그동안 너무 물을 주지 않은 듯해서 오늘 물을 적당히 주었다. 물받이에 물이 넘치지 않을 정도로. 결론적으로 오늘 물을 주기를 정말 잘했다.
미니장미는 드디어 꽃이 피어 벌어졌다. 그리고 다른 송이들도 막 꽃을 피우려고 준비 중이다. 미니장미의 생명력은 정말 대단한 듯하다. 벌레의 습격으로 거의 대부분의 가지를 잘랐는데 다시 새잎을 내고 꽃까지 피우니 말이다.
아직 고배속 촬영 중인 장미는 계속 진행 중이다. 이번 주말에는 끝이 날 줄 알았으나 좀 더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미니장미를 자세히 관찰하던 중 충격적인 것을 발견했다. 없어진 줄 알았던 벌레가 다시 등장한 것이다. 애초 이것을 처음 보았을 때 잎에 먼지가 묻은 줄 알았다. 그래서 손으로 닦아 주었는데 한 잎에서 그 먼지 같은 것이 기어가는 것을 보았다. 미니장미가 처음에 우리 집에 왔을 때 봤었던 그 벌레들. 검은색과 흰색의 벌레가 있었는데 이건 진딧물과 응애였다.
꽃이 피고 있고 촬영 중이라 화분을 옮길 수 없다. 촬영을 포기하고 벌레를 잡을 것인가 아니면 촬영을 마치고 벌레를 잡을 것인가? 와이프는 이번에 화분을 엎자고 한다. 확실히 미니장미는 키우기 어려운 듯싶다. 일단 현재 촬영 중이기에 벌레가 보이거나 잎에 자국이 있는 것들은 모두 따 주었다. 그리고 싹자바를 잎의 뒷면에 골고루 뿌렸다.
사진 8은 벌레가 있는 잎의 사진이다. 왼쪽 사진이 잎의 뒷면인데 많은 검은, 하얀 점들이 보인다. 벌레들이다. 심지어 검은색의 벌레들은 기어 다닌다. 이 벌레들이 잎의 수액을 빨아먹고 살며 그 잎들은 노랗게 변하면서 시들어 떨어진다. 이 벌레에 감염된 잎들의 앞면은 오른쪽 사진과 같이 잎 포면에 하얀 흔적이 있다. 일단 이 흔적이 보이는 잎은 모두 벌레가 있다고 생각하고 따주었다. 그리고 싹자바를 잎 뒷면에 뿌렸다.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다. 진딧물이나 응애는 거의 화분을 버려야 할 수준이 될 수도 있다. 어쩌면 그게 안전할 수도 있을 것이 다른 곳에 옮길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몇 년 전에 민트바질을 키운 적이 있다. 어느 날 바질의 잎을 보니 굉장히 작은 검은 점들이 잎에 보였었고 잎이 시들어가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회색 빛이 돌기도 했다. 잎의 뒷면을 조심스레 살펴보니 뭔가 조그마한 기다란 곤충이 톡 하고 튀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바질에 생길 수 있는 벌레들을 검색하여 찾아보고 한 결과 총채벌레라는 것을 알았다. 이미 그때는 모든 바질 화분에 퍼져 있었고 대책이 없었다. 결국 바질과 함께 화분의 흙을 모두 버렸다.
농약을 쓰지 않는 이상 벌레를 잡는 것은 어렵다. 게다가 벌레들이 농약에 내성도 갖는다고 한다. 일단 고민 중이다. 그나마 싹자바는 친환경 약이라 괜찮지만 정말 약을 써야 하나? 어쨌든 매일 미니장미의 잎을 살피고 벌레가 어디까지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
2020. 7. 7.
꽃들이 제법 피었다. 맨 처음 피었던 꽃송이는 어제 잘라 주었다. 그리고 촬영 중이던 꽃송이도 활짝 다 피었다. 오늘 아침에 출근 전에 확인한 것이다. 출근이라 시간을 갖고 벌레가 있는지 확인을 해보지는 못했다.
time lapse 촬영을 시작한지 16일이 지났다. 촬영하던 꽃이 다 피어서 오늘 퇴근하면 촬영을 종료할 예정이다. 그리고 벌레가 있는지 전체적으로 한번 점검을 하고 있을지 모를 벌레도 쓸어버릴 겸 해서 물을 줄 예정이다. 장미에 꽃이 핀 경우 물을 줄 때에는 저면관수가 좋다고 한다. 꽃에 물이 직접 닿으면 쉽게 물러지고 꽃이 지기도 한다는데 꽃보다는 벌레를 잡는 것이 우선이니 전체적으로 샤워를 한번 해 주어야 할 것이다.
활짝 핀 꽃송이를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꽃봉오리가 12개쯤 있는 듯 하다. 화분이 좁고 20일 이상 비료도 주지 않아서 흙 속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을 듯 한데 촬영이 끝내고 시간이 되면 물과 비료를 주어야겠다.
아래는 약 16일동안 촬영한 미니장미 꽃봉오리 변화 과정을 담은 time lapse 동영상과 관련된 글이다.
basilico-and-olive.tistory.com/34
2020. 7. 8. (오후, 흠뻑 + 전체 샤워, 4/6/7/4일)
어제 촬영을 끝내고 오늘 오후에 확인해 보니 햐얀 화분 겉벽에 벌레들이 기어다니는 것이 보였다. 처음 가지고 왔을 때 봤던 벌레들이다. 그동안 촬영 중이어서 물을 제대로 주지도 못했고 벌레도 씻기기 위해 욕실에서 전체적으로 샤워를 시켰다. 주로 잎 뒷면을 씻기는 방식으로 물도 주고 잎도 깨끗이 했다. 이렇게 해서 벌레가 없어질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씻기는 방법도 효과가 있다고들 한다.
당분간 잎 뒷면을 면밀히 살피고 벌레가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하겠다.
2020. 7. 10.
그제 샤워를 시킨 후 오늘 아침에 보니 물줄기를 맞은 꽃들이 계속 누워 있었다. 그래서 네 송이를 잘라 주었다. 어짜피 활짝핀 꽃들이고 시간이 지나면 시들텐데 어렵게 흡수한 양분을 시든 꽃에 전달해 봤자 별 도움이 안된다. 차라리 다른 곳으로 가게 하여 더 많은 잎과 꽃송이를 만들게 하는 것이 좋다. 다들 그렇게 관리한다고 한다.
꽃송이를 자르는 위치는 잎이 세개 달린 가지가 붙어있는 제일 아래 위치나 그 아래 부분을 잘라준다. 새 가지들은 원줄기와 잎이 달린 가지 사이에서 나오는데, 잎이 5개 이상 달린 가지 부분에서 나오는 것 같다.
자세히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벌레는 현재 없는 것 같다. 좀 더 자세한 확인이 필요할 듯.
'나무 키우기 > 미니장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니장미 물주기 / 키우기 (8월) (0) | 2020.08.01 |
---|---|
미니장미 물주기 / 키우기 (7월, 세번째) (0) | 2020.07.22 |
미니장미 물주기 / 키우기 (7월, 두번째) (0) | 2020.07.14 |
미니장미 꽃 피우기 time lapse 영상 (2020. 6. 21 ~ 7. 7) (0) | 2020.07.08 |
미니장미 물주고 키우기 (6월) (0) | 2020.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