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4. (오전, 물 흐르는 정도, 6/7/4/6일)
오늘 아침 출근하기 전 미니장미에 물을 주었다. 그리고 잎의 뒷면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지난번처럼 잎에 뭔가 흔적이 보였고 뒷면을 보니 뭔가가 있었다. 벌레다.
지난번 샤워시킨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나 보다. 어딘가 벌레가 숨어있거나 알이 부화해 벌레가 되거나 그랬을 것이다. 보기에는 진딧물처럼 보인다. 일단, 사진 1의 제일 왼쪽 잎처럼 잎의 앞면에 뭔가 흰 흔적이 있는 것은 모두 제거했다. 그 뒤에는 거의 벌레가 있다.
와이프는 이제 충분히 꽃을 보았으니 화분을 버리자고 한다. 그래도 지금까지 키우고 쏟은 정성이 있는데 그러기에는 좀 아깝기도 하다. 최대한 하는데까지 해 볼 예정이다.
잎을 많이 따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좀 엉성하다. 그래도 꽃대를 만들고 열심히 꽃을 피우고 있다. 앞으로 매일 잎 뒷면을 살펴봐야겠다. 다만 현재 이런 속도로 잎을 제거하다가는 나중에 앙상한 가지만 남을 수도 있겠다.
2020. 7. 15. (저녁, 흠뻑+샤워, 7/4/6/1일)
저녁에 잎을 살펴보면서 벌레가 아직 남아 있음을 확인했다. 벌레가 붙어 있는 잎들은 모두 따주었고 그 후 욕실에서 전체적으로 샤워를 실시했다. 사워 방식은 벌레(응애, 진딧물 등)가 잎의 뒷면에 주로 붙어 있기 때문에 아래서 위로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 샤워시켰다.
많이 핀 꽃도 따주었다. 잎이 새로 나는 속도보다는 따는 양이 많아 전체적으로 엉성해졌다.
일단 최선을 다해보기로 했다. 벌레가 없어질 때까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자.
2020. 7. 18. (아침, 물이 흐를 정도, 4/6/1/3일)
벌레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미니장미를 점검했다. 3일 전 샤워 후에 아직까지 육안으로는 확인하지 못했다. 그동안 떼어낸 잎들이 많아 잎의 수가 적어 체크하기 쉽다. 물받이를 보니 메말라 있어 물이 물받이에 나올 정도만 주었다.
전에 확인했듯이 미니장미 화분의 흙의 마름 정도를 확인할 길이 없어 물받이가 말랐는지 정도를 물을 주는 가늠자로 생각하고 확인한다.
확실히 화원에서 가져왔을 때 직전에 비해 지금 피운 꽃들을 보면 꽃잎의 개수가 적고 크기도 작다. 아마도 화원에서는 집보다 빛도 많이 받고 영양도 풍부했기 때문일 것이다. 꽃 감상, 이런 것은 난 별로 관심이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벌레들을 끝까지 어떻게 잡을 것인가이다. 2~3일 후에 다시 한번 샤워를 해 주어야겠다. 어딘가에 붙어 있을지 모를 벌레를 떨어내기 위해서이다.
2020. 7. 20.
활짝핀 장미꽃들을 모두 잘라주었다. 그동안 벌레가 있는 잎들을 모두 따서 많이 엉성하다. 하루에 한번씩 잎을 살펴보고 있는데 육안으로는 벌레들이 없는 듯하다. 어디에 숨어 있을 지도 모른다.
남아있는 꽃대는 세 개 정도 된다. 장미는 생각보다 잘 자란다. 또 많은 꽃대를 올려줄 것이다. 보통 비료를 2주에 한 번씩 주어야 한다고 하던데 아직 비료를 주는 주기를 어느 정도로 해야 할 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처음 가지고 왔을 때보다 꽃잎의 수가 적어졌고 잎도 듬성듬성 나고 있다. 양분이 부족한 것인지 일조량이 적은 집의 환경으로 인한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
지난 번에 만들었던 바나나 껍질로 만든 비료도 주고 알비료도 뿌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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