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1일, 미니장미가 꽃봉오리에서 어떻게 꽃을 피우는지 관찰하기 위해 time lapse 영상을 찍어보았다. time lapse 영상은 긴 시간의 영상을 짧은 시간으로 표현한 영상으로 장시간에 걸친 어떤 변화를 관찰하거나 긴 시간의 내용을 함축하여 표현할 때 유용하다. 예를 들면 밤하늘의 별의 움직임, 영화에서 시간 여행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기법이다.
본 촬영에서 카메라는 갤럭시7 edge를 사용했고, framelapse라는 앱을 사용했다. 이 앱은 다른 앱과 비교해서 보면 멈춤 현상도 없고 괜찮은 듯하다. 다만 고배속 촬영의 최대 배속이 1800배, 즉 하루 24시간이 48초로 표현된다. 미니장미 총 촬영 기간이 6월 21일부터 7월 7일까지 약 16일, 시간으로는 393시간 정도 된다. 만들어진 time lapse 영상은 약 13분 정도 되는 영상이었다. 영상이 좀 긴 것 같아 shotcut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5배속을 추가, 총 9000배속으로 표현되는 영상을 만들어 봤다. 영상의 길이는 2분 41초.
미니장미와 그 옆에 있는 큰잎바질의 자라는 모습을 자세히 관찰해 볼 수 있다. 베란다가 어두워지면 베란다의 LED 등을 켜 두었는데 미니장미와 바질 잎은 빛을 쫓아 그 방향을 바꾼다. 관찰 대상은 아니었지만 바질 잎을 보면 밤에는 잎이 고개를 들다가도 낮이 되어 햇볕이 내리쪼이면 고개를 숙인다. 이 현상은 물이 많이 필요한 바질 잎이 낮에는 증산작용으로 수분을 잃어 힘이 없지만 밤에는 증산작용이 활발하지 않아 잎이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주 관찰대상이었던 꽃봉오리는 의외로 빛을 좋아하는 것 같다. 대부분의 광합성 작용과 에너지 생성은 잎에서 일어나고 이를 위해 햇빛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 때문에 잎들이 빛을 바라보기를 좋아하여 방향을 빛 쪽으로 튼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꽃봉오리와 꽃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어떤 꽃들은 밤에는 오므렸다가 낮에 피기를 반복하는 것들도 있지만 장미는 그렇지는 않은 듯하다.
미니장미 촬영을 시작했을 때 매우 작은 봉오리부터 시작했으므로 봉오리가 만들어져 꽃이 활짝 피기까지 보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키우면서 어떤 경시변화가 보이면 time lapse로 촬영하여 관찰하는 것은 유용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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