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5. (아침, 흠뻑, 3/6/3/8일)
큰잎 바질에 물을 주었다. 정말 잘 자란다. 그런데 바질트리와 마찬가지로 아직 꽃대가 올라오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베란다의 환경이 그런 것인지, 아니면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인지는 모른다. 다만 작년까지 키웠던 다른 바질들과는 다르다.
2020. 9. 6.
2020. 9. 9.
아침이 선선해지며 가을이 오려 한다. 날이 추워지면 베란다의 화분들은 모두 거실로 들여와야 한다. 대부분 겨울을 나기 어려운 식물이다. 남천 하나만 그나마 월동이 가능하다. 그래서 화분을 줄여야 한다. 그중 일순위는 큰잎바질이다. 화분이 총 5개라 좀 많다.
바질 화분 중 작은 것을 하나 골랐다.
이것 하나만 남기고 가을이 되면 나머지는 정리할 예정이다. 화분도 작고 하여 깔라만시를 심었던 화분에 옮겨 심었다.
내년 봄까지 이 화분에서 이것만 키우다가 가지를 잘라 삽목해야겠다. 예전처럼 씨앗부터 키우다가는 시간도 많이 걸릴 것 같고 관리도 어렵다.
여담으로 사진 4를 보면 베란다에 케일 화분도 보인다. 바닥에도 하나 더 있다. 케일은 겨울 베란다 환경에서도 버틸 듯 한데 정리할지 고민이다.
2020. 9. 12. (오후, 흠뻑, 6/3/8/7일)
전체적으로 물을 주었다.
2020. 9. 13.
오늘 바질 잎들을 정리했다. 많이 잘랐다. 이 화분들은 두었다가 한번 더 잎들을 잘라낸 후 아쉽지만 정리해야 할 것 같다. 모두 거실로 들여놓기엔 비좁기 때문이다.
정리한 바질 잎들로 바질페스토를 만들었다. 재료는 바질 잎, 소금, 후추, 마늘, 잣, 해바라기 씨앗, 올리브 오일, 들기름이다. 잣의 양이 적어 해바라기 씨앗을 더했다. 잣과 해바라기 씨앗을 팬에 볶은 후 식히고 재료를 모두 믹서에 넣고 갈았다. 올리브 오일만 넣은 것과 들기름을 더한 것이 있는데 들기름도 괜찮다. 꽤나 고소하다.
2020. 9. 15. (오전, 흠뻑, 3/8/7/3일)
오늘 오전에 물을 주었다. 물을 준지 3일 밖에 되지 않았으나 흙이 말라있었다. 그리고 가루로 된 퇴비도 주었다. 거실에 모든 화분을 둘 수 없어 9일에 분갈이한 바질 하나만 남기고 모두 정리하려 했으나 조금은 고민이다. 봄에 바질 모종을 심고 나서 지금까지 바질 페스토를 4번 정도 만든 듯 하다. 잎이 많아 한번 만들 때 500ml 이상 양이 된다. 계획은 좀 키운 후 한번 더 바질 페스토를 만들고 정리하려고 하지만 좀 아깝긴 하다.
사각 화분의 경우는 화분 흙에 뿌리가 꽉 찬 것 같다. 흙이 거의 쿠션이다. 화분에 거름이나 액비로 양분을 보충하긴 하지만 화분 내 영양분은 거의 바닥났을 것이다. 최근에 나온 잎들을 보면 7월이나 8월에 나온 잎들 보다는 크기가 작아 보인다. 분갈이 할 큰 화분도 없고 고민이다. 정리하고 싶으나 와이프가 반대다.
2020. 9. 19. (오후, 흠뻑, 8/7/3/4일)
정말 바질은 잘 자란다. 지난 일요일 잎을 딴 후 다시 많이 자랐다. 흙이 마른 것 같아 물을 주었다. 작은 화분의 바질은 흙이 너무 빨리 마른다. 큰 사각화분 하나 더 있는데 옮겨 심을까 보다.
2020. 9. 21. (저녁, 흠뻑, 7/3/4/2일)
물을 준 지 이틀만에 다시 물을 주었다. 겉흙이 완전히 말라 있었다. 무더운 여름보다 오히려 물이 잘 마른다. 사진 8의 갈색 화분을 제외하고 모두 주었다.
2020. 9. 26. (오전, 흠뻑, 3/4/2/5일)
정말 바질은 물만 잘주면 잘 자란다. 큰 사각화분의 바질은 그사이 잎도 커지고 키도 많이 컸다. 다른 식물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화분의 크기만큼 바질이 자라는 것 같다. 사진 10을 보면, 분갈이 한 것과 하지 않은 것의 바질 크기에 차이가 있다. 물론 작은 화분의 바질은 한번 더 잎을 따기는 했지만 자라는 속도가 느리다.
그러니 만약 노지에 바질을 심었다면 뿌리가 자유로와 엄청 자랐을 텐데 화분이라 크는 정도에 제한이 있을 것이다. 사진 10의 하늘색 화분은 이번 추석 연휴에 정리할 예정이다. 이제 본격 가을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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