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6. (오후, 3L, 23/18/35/15일)
깔라만시가 좋아하는 계절이 왔다. 깔라만시는 덥고 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것 같다. 빛을 아주 좋아할 텐데 베란다여서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다. 그래도 잘 자라주고 있다.
5월 2일 가지를 잘라 준 이후 새 가지들이 여기저기 나오고 있다. 역시 적절한 가지치기는 깔라만시를 풍성하게 만든다.
정확하게 깔라만시가 몇년생인지는 모른다. 집에 있는 커피나무를 분갈이하면서 화원 주인장이 키워보라고 준 깔라만시다. 처음 받았을 때보다 지금은 3배 이상 키가 크다. 언제쯤 꽃이 필까? 귤 종류의 나무들의 꽃은 매우 향기롭다는데 말이다. 식물이 꽃을 피우려면 여러 가지 조건들이 맞아야 한다. 빛의 양과 양분, 그리고 온도. 우리 집 베란다의 환경이 동남아 기후와 완전히 다르기에 깔라만시가 자라는데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럼에도 겨울을 견디며 잘 자라주고 있다.
곧 꽃이 피길 기대한다.
2022. 3. 9.
9개월이 흘러 해를 넘기고 3월이다. 꽃이 피기는 커녕 끝없이 자라기만 하고 있다.
위로 길게만 자라 중간을 자르기도 했고 이 "녀석"이 다칠까봐 가시를 잘라주기도 했다.
작년 6월말쯤 데리고 왔다. 그 때는 1.8키로의 작은 녀석이었는데. 골든 리트리버와 스탠다드 푸들의 하이브리드견 골든 두들이다. 발을 보면 래브라도 두들 같기도 하고.
어쨌든 그 "녀석" 때문에 내 반려식물들이 갈 곳을 잃었다. 그 "녀석"이 어렸을 때는 괜찮았으나 이제 30키로가 된 그 "녀석"은 모든 것을 문다. 깔라만시 잎도 여러장 뜯어 먹었다. 추운 겨울에는 거실에 둘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 "녀석"과 깔라만시는 동거할 수 밖에 없었다.
화분의 흙도 파서 먹고 잎도 뜯어 깔라만시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목발을 화분에 기대어 세워 놓았다. 그 "녀석"은 청소기나 대걸레, 골프채 같이 기다란 것들을 무서워 한다. 정말 효과는 있다. 가끔 사진처럼 냄새는 맡지만 잎을 뜯거나 하지는 않는다.
이제 날이 따뜻해지니 화분들을 베란다에 내놓아야 할텐데 그 "녀석"의 하우스도 베란다에 있고 어떻게 배치를 해야할 지 골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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