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키우기/알로카시아

알로카시아 물주기 / 키우기 (7월)

물주는과학자 2020. 7. 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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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7. 1.

 

   뜻하지 않은 알로카시아였다.

 

 

사진 1. 커피나무 2에 기생했던 알로카시아. 화분 오른쪽 커피나무 줄기 아래로 보인다.

 

 


   이건 정말 누구의 의지도 아닌, 우연으로 기르게 되었다. 기억에, 작년 초쯤인가 커피나무 2의 화분을 분갈이한 적이 있다. 커피나무 2를 심었던 화분이 아마도 지금 깔라만시가 심어있는 플라스틱 화분이었을 거다. 금요일, 아파트 내 장에서 분갈이해주는 곳에서 분갈이를 했다.

   커피나무 1처럼 때때로 물 주고 알비료도 주고, 뿌리파리 방지 등 겸사겸사로 비오킬도 뿌리고 그렇게 커피나무를 키웠다. 그런데 어느 날이었다.

 

   화분의 한쪽 끝으로부터 죽순 같은 것이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연한 녹색의 커다란 창살같이 생긴 모양이었다. 그러고는 며칠 후 둘둘 말렸던 잎이 펴졌다. "생긴 것은 심장? 이게 뭐지? 이건 잡초일 거야. 그래도 잎이 좀 크니 지켜보다가 아니다 싶으면 제거하자"라는 생각으로 그대로 방치했다. 날이 가면서 잎을 하나 둘 더 내밀었고, 맨 처음 나왔던 잎은 시들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지난겨울,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을 활용해서 잎을 사진 찍고 검색해 보았다. "알로카시아?" 이건 또 뭐지? 화분 분갈이할 때 씨앗이 심긴 건가? 아니면 뿌리가 딸려온 건가? 어쨌든 그게 어떻게 커피나무 분갈이할 때 심겼고 어떻게 자랐는지 모른다. 그냥 난 물 주고 비료 주었을 뿐이다.

 

   올해 5월 초에 커피나무 가지치기를 하고 커피나무가 많은 잎을 내기 시작하면서 커피나무 분갈이를 결정했다. 그러면서 알로카시아도 새로운 화분으로 이사. 아마도 분갈이 시점은 6월 초일 듯하고 아파트 장 서는 날, 같은 곳에서 분갈이를 했다. 그렇게 새로운 알로카시아 화분이 생겼다.

 

   알로카시아는 최근 화훼농원에서 많이 구매되는 식물의 한 종류다. 5월부터 몇 번 화훼 가게나 아울렛을 갔었는데 종종 사람들이 알로카시아를 사는 것을 봤다. 열대성 식물로 공기정화, 가습효과가 뛰어난 식물이라고 한다. 다만 키우는 과정에서 응애 등의 병충해를 입을 수 있어 잎 뒷면을 자주 닦아주고 확인하고 있다. 물은 적당히 주는 것이 좋을 듯하다. 커피나무와 같이 키웠는데 커피나무와 궁합이 잘 맞는 듯. 물 주기나 비료주기를 같이 했어도 줄기가 물러지거나 잎이 상하는 일이 없었다.

 

 

 

사진 2. 옆에서 본 알로카시아.

 

 

 

사진 3. 위에서 본 알로카시아. 6시 방향으로 난 잎이 남아있는 잎들 중 제일 먼저 난 것이다.

 

 

   알로카시아는 새로운 잎을 내면서 점점 커지는 것 같다. 최근에 나온 일곱 번째 잎이 그 이전 것보다 더 크다. 잎의 크기를 비교해 보면 잎이 나온 순서를 알 수 있다. 맨 먼저 나온 잎과 두 번째 잎은 시들어 떨어졌다. 앞으로 잎을 더 많이 내고 떨어뜨리고 해서 줄기 부분이 두꺼워지며 키가 자랄 것이다.

 

   알로카시아가 우연히 이렇게 집에 들어와 키우게 된 것은 무슨 뜻이지?

 

 

 

2020. 7. 8.

 

   알로카시아는 물을 안 주어도 잘 견디는 것 같다. 지난 달에 분갈이를 하고 난 후 물을 주고 지금까지 한번도 주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잎이 처지거나 그런 현상이 없다. 건조해도 잘 견디는 것인지 아니면 현재 알로카시아 크기보다 화분의 크기가 커서 그런 것인지 확실하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화원에서 파는 알로카시아는 그 크기에 비해 화분의 크기가 매우 작은 것에 심은 상태에서 판매된다. 알로카시아 줄기 크기 만한 화분.

 

   오늘 아침 출근 전에 알로카시아 상태를 확인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여 변화가 발생했다.

 

 

사진 4. 7월 8일 알로카시아.

 

 

 

사진 5. 새 잎이 나오고 있는 알로카시아.

 

 

   알로카시아가 새 잎을 내고 있었다. 알로카시아는 새 잎을 바로 직전의 잎 줄기로부터 만들어서 낸다. 만들어 내는 잎도 잎이 작게 만들어져 나와서 잎이 크는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커다란 잎이 만들어져 나오는 것 같다. 원래 있던 잎들의 수는 5장으로 나중에 나온 잎일수록 그 크기가 점점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번에 나오는 6번째 잎은 아마도 바로 직전 5번째 잎보다 그 크기가 클 것으로 추측된다. 

 

   아무리 스스로 잘 큰다 하더라도 이번 주말은 아마도 물을 준지 한달 정도 되는 때인 듯싶다. 물을 줄 예정.

 

 

 

2020. 7. 14.

 

   새로 나오는 잎이 드디어 제 모습을 갖췄다.

 

사진 6. 새로운 잎이 생긴 알로카시아.

 

   7월 8일, 맨 마지막에 나온 잎의 줄기에서 새로운 잎이 뚫고 나와 6일만에 새로운 잎의 모양을 갖추게 되었다. 이제 잎은 총 6장이다. 새로 나온 잎의 크기는 5번째 잎과 그 크기가 비슷하다. 아마도 이만한 크기로 계속 나오지 않을까 싶다.

 

   물을 주지 않은지 보름 이상 된 듯한데 아직 별 이상은 없다. 커피나무와 같이 있었을 때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주었는데 말이다. 이번 주말에는 한번 물을 주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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