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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서 허브 키우기 (22.9월)

9월 3일. 요 며칠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선, 오늘 지저분했던 베란다를 모두 깔끔히 정리했다. 정리하기 전에 모습은 차마 담을 수 없다. 베란다의 바닥이 거의 바깥의 화단 수준... 화단이 아니라 그냥 땅바닥... 쓸고 닦고 해서 깨끗이 했다. 테이블도 옮기고 등등해서 분위기도 조금 바꿔 보고... 하지만....... 나는 허브들을 키우는 데에는 별로 소질이 없나 보다. 먼저 갔던 캐모마일 이후, 타임과 오레가노도 보내주었다. 오레가노는 이름과는 다르게 오레가지 못했다. 일단 관심을 주지 못한 게 문제였다. 키우고 있는 고추들에게만 관심을 주니... 창밖의 실외기에서 한참 일광욕을 즐기던 바질을 들여놓았다. 가지 정리를 하지 않아 이리저리 늘어져 있다. 라임바질 화분은 정리했다. 너무 일찍 가..

파프리카 키우기 (22.9월)

9월 1일. 드디어 기대하던 칠레이리응애가 왔다. 벌레 잡기 위해 벌레를 들이다니... 정말 작아서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 게다가 퇴근해서 한밤중인터라 더더욱 잘 안 보인다. 뜯어보니 톱밥같은 것만 잔뜩 들어있는데... 파프리카에 생긴 응애를 없애기에 어쩔 수 없이 구매했다. 매번 벌레들이 보일 때마다 욕실로 옮겨 물로 씻어주고 하는 것이 너무 일이기도 하고, 일부 파프리카들은 잎이 많이 상했다. 우선 파프리카에 잔뜩 뿌렸다. 제대로 뿌린 건지는 모르지만... 하바네로에도 뿌렸다. 여러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우선 이리응애가 정상적으로 활동할까? 이걸 8월 24일에 네덜란드에서 배송이 시작해서 9월 1일에 한국에 도착했다는 점.. 기간이 너무 길다. 두 번째로, 파프리카에 생긴 응애들을 잘 먹을까? 사..

매운 고추, 하바네로 키우기 (22.9월)

9월 2일 하아 ~~~~~~~~~~~~~~~~~~~~ 조금 짜증이 난다. 이 글을 적고 있는 시점... 2022년 9월 18일 오후 8시 17분... 그동안 저장해 두었던 사진들을 올리며 글을 적고 있었다. 내가 실험정신이 투철해서 접목 실험을 한다는 둥, 나는 원래 물리학자인데 전공이 어쩌고... 지금 회사에서 플라즈마 시뮬레이션 작성 중인데 Runge Kutta 4th order가 어쩌고... 부동소수점 연산이 어쩌구... 저녁을 먹으며 회 몇 점에 어른용 음료수를 곁들이며 글을 쓰다가... 많이 썼는데... 다 날렸다.. 글을 쓰는 목적은 내가 반려식물들을 키우며 경험한, 그리고 뭔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이다. 흔적은 중요하다. 어찌 보면 내가 학위할 때에 적은 실험일지, 연구노트와 같은 것이니까...

이건 해프닝... 넝쿨에 달린 고추?인줄.. 편의점 앞 넝쿨에서.. (22. 9. 19)

9월 19일, 어제. 회사 동료들과 커피 한잔하러 회사 앞 편의점에 갔다. 커피를 사서 건너편 공터 쪽 벤치에 앉아 간만에 맑은 하늘을 보며 담소를 나누었다. 그 공터에는 얼마전까지 편의점 점주이자 그 건물의 건물주 사장님 내외가 소소하게 고추, 호박을 키웠다. 고추는 이미 다 뽑아버렸다. 근데 그 옆에 잡초속에서 고추들이 흩뿌려져 있었다. 처음에는 뽑은 고추를 던져 놓았겠거니 했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고추라는 것은 가지과에 속한 식물로 곧은 가지와 나선형 모양의 잎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은 고추가 그렇다. 그런데 편의점 앞의 공터에서 본 고추처럼 생긴 열매를 맺는 식물은 뭐지? 그렇다. 옆에 고추들이 있었기 때문에 쭉정이들이 달린 고추들을 뽑아 한쪽에 버린 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넝쿨 가지..

매운 고추 키우기 (22.8월)

8월 6일. 오래간만에 물로 샤워를 해 주고, 고추들을 감상했다... 말이 이상하다. 다시 정확히 말하면... 오랜만에 물로 매운 하바네로 잎에 앉아 있는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해 주며 물도 주고, 하바네로에 문제가 없는지 살피고 열매가 많이 열려있는 것에 감탄했다. 잎에 가려 있지만... 정말 고추가 많이 달렸다. 2호에도 고추가 많이 달렸다. 그리고 꽃이 아직 피고 있다. 하지만 1호는 꽃이 새로 피지는 않고 있다. 날이 더워서 잠시 쉬어가는 것인가? 2호에서 길게 뻗은 가지에는 아직 꽃이 핀다. 저 길게 뻗은 가지. 파프리카 가지를 2호에 접목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접목 가지는 길게 뻗은 가지 왼쪽으로 조금 올라온 가지다. 이 매운 고추는 특이한 점이 가지의 마디 사이가 짧고 지그재그 모양으로 자라는..

파프리카 키우기 (22.7~8월)

7월 3일. 모종들을 하나들씩 PET병으로 옮겨 심은 후 베란다 한쪽에 모아 두고 가끔 물을 뿌려주기도 하며 상태를 관찰했다. 생각보다 PET병에서 잘 자란다. 고추 계열은 원래 지지대를 세워주어야 한다고 하는데 곧잘 서 있다. 파프리카 한 그루에는 꽃망울이 생겼다. 지난번에도 꽃은 피었으나 금방 지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수정되어서 파프리카가 열릴까? 파프리카를 살펴보던 중 잎의 잎맥 부근에 노랗게 작은 점들이 생긴 걸 발견했다. 파프리카 중에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으나 있는 경우에는 매우 심했다. 급한 마음에 모두 씻어 내서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잎 뒤에 아주 조그마한, 그리고 매우 느린 검거나 회색의 점들이 있었다. 보기에 응애처럼 보였다. 참으로 끈질긴 놈들이다. 예전에..

베란다에서 허브 키우기 (22.8월)

8월 6일. 무더운 8월, 바질들은 예름을 나기에는 힘겹다. 바질들은 전보다는 잎이 작아지고 쭈글해졌다. 꽃이 피느라 모든 양분은 꽃으로 가는 것 같다. 자동급수 화분이라 물 주는 것에 안심을 했으나 너무 무더워 물이 빨리 증발되어 물을 자주 공급해 주어야 한다. 지금은 자동급수의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아주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아래 사진을 보자. 뭔가 작은 하얀 것들이 재빠르게 날아다니는 것을 봤는데... 온실가루이. 어떻게 해야 할지늘 모르겠다. 볼 때마다 잡아주고 있지만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잘 숨는다. 식물을 말라 죽게 만든다는데...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살고 있다. 한번 생기면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데 큰일이다. 라임 바질은 거의 방치 상태이다. 바질들은 이번 가을이 지나면 모두 정리..

매운 고추 키우기 (22.7월)

7월 3일. 요즘 날이 너무 더워 이틀에 한번은 물을 전체적으로 뿌려주고 있다. 잎에 앉은 먼지도 씻겨 내고 더위도 식힐 겸. 날이 더워진 6월 말부터는 꽃이 모두 지고 더이상 피지 않는 것 같다. 고추도 무더운 여름에는 잠시 쉬는가 보다. 열려있는 고추들은 건강하게 커 가고 있고. 1호는 나무 수준으로 자랐다. 키는 크지 않지만 옆으로 퍼지며 자라고 있다. 지금 상태로 봐서는 가지가 무거워서 아래로 처지고 있어 일부 가지치기가 필요해 보인다. 또 내년에는 분갈이를 해야할 듯 싶다. 고추가 빨갛게 익었다. 열린 고추들이 하나 둘 익어가고 있다. 익은 고추들은 가끔 따서 먹고 있다. 라면에 넣어서. 조금 맵다. 그렇다고 아주 매운 것은 아니고. 그런데 조심은 필요해 보인다. 고추를 잡고 자른 손으로 잎술 ..

베란다에서 허브 키우기 (22년 7월)

7월 6일. 베란다에 있는 허브들이 한달 사이에 엉망이다. 날이 더워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관심이 부족해서 그런 것인지. 아무래도 신경을 잘 쓰지 못한 이유가 제일 클 것이다. 게다가 무더운 날씨에 통풍도 잘 되지 않는 베란다이다 보니 더더욱 문제가 많다. 문을 열어두어도 바람이 그리 잘 통하지는 않고 있고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틀다 보니 거실 문을 열어놓기 어려워서 더더욱 그렇다. 지난번에 문제가 조금 있었던 페퍼민트는 화분에 있는 것은 그럭저럭 잘 자라고 있다. 하지만 역시 웃자라고 있다. 다시 가지를 잘라주어야 할 판이다. 물을 적당히 조절해서 너무 많지 않도록 주는데도 햇빛이 부족해서 인지 웃자라고 있다. 역시 허브들은 충분한 햇빛과 통풍이 중요한데. 그래도 페퍼민트는 건강한 편이다. 다른 허브..

커피 가루 액체 비료 만들기 (feat. 막걸리 지게미)

6월 18일. 지금 키우고 있는 하바네로라 추측되는 매운 고추들에 꽃을 많이 피고 고추도 열려있어 칼륨비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칼륨이 좀 더 포함된 싼 화학비료를 사서 주어도 되나 식물들의 건강을 위해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다. 재작년까지는 EM액으로 쌀뜨물이나 당밀을 발효시켜 화분에 주곤 했는데 발효액을 만드는 것이 손이 많이 가기에 작년에는 건너뛰었다. 마침 쓰던 커피가루 발효 거름도 다 떨어졌고 하여 액체 비료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 커피가루에는 적당량의 칼륨과 인이 포함되어 있어 식물에게 좋다. 다만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는데 카페인은 식물의 양분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제거해야 하나 일반적으로는 쉽지 않다. 하지만 발효를 시키면 적어도 카페인의 함량을 50프로 정도는 감소시킨다고 하니 발효는 ..

비료만들기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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